의령지역 아파트, 원룸 공급과잉
의령지역 아파트, 원룸 공급과잉
  • 박수상
  • 승인 201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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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420여 가구 건립…미분양 사태 우려
최근 의령지역에 아파트와 원룸(다가구주택) 건립 붐이 일면서 수요대비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의령은 지역 특성상 인구유입이 적은데다 현재 주택보급률 역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당장은 아파트수요가 공급을 추월할 수 없는 실정임에도 실수요자를 의식하지 않은 채 신규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1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아파트 건립을 신청한 시공사는 모두 28개사로 이중 미착공 3개사를 제외한 25개 시공사가 현재 31동의 건축물을 건립 중이거나 사용승인(준공검사 13개사)을 얻어 분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6월말 기준 시공 중이거나 완공한 건축물은 연립주택을 포함해 아파트 207가구, 원룸 214가구 등 총 421가구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분양된 아파트는 71가구(34%)에 불과해 나머지 136가구는 미분양 상태다.

물론 각 시공사마다 아파트 건립을 완공하고 사용승인을 받아 본격 분양에 들어가면 상당수가 분양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0% 임대 목적인 다가구주택 원룸은 60%인 125가구만 세입자가 들어와 90여 가구는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의 물건이 올 하반기를 전후해 한꺼번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지난 2011년 분양에 들어간 의령읍 동동 A연립주택과 역시 서동의 B연립주택 등 의령읍내 일부 아파트의 경우 2년여가 지나도록 미분양 상태다.

문제는 이처럼 의령지역 아파트 공급과잉이 앞으로 지속될 경우 원룸은 물론 빌라를 포함한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마저 우려된다는 게 지역 부동산중개업체의 분석이다.

더욱이 향후 신규 아파트 건립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분간 신규 아파트 및 원룸 건립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최근 1년여 사이 이처럼 의령지역 아파트 건립이 급증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인근 함안월촌지역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와 진주시 지수 칼텍스공장 건립, 의령 동동 신시가지 조성에 따른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의령군과 부동산업체는 의령군 등 군소지역에서 실수요자층을 의식하지 않은 채 한꺼번에 신규아파트와 원룸을 수 백 세대씩 건립한 나머지 수요대비 과잉공급을 초래한데다 최근 건축 경기침체와 각종 투기 규제 등이 맞물려 자칫하면 미분양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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