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코비치 '믿음 안가는 믿음의 축구'
페트코비치 '믿음 안가는 믿음의 축구'
  • 최창민
  • 승인 2013.08.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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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패 2승 1무 부진계속, 앞으로가 더 문제
페트코비치감독이 이끄는 경남FC의 성적이 우려할 수준까지 도달했다.

경남은 3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지난 울산전 1-3 패 이후 잇단 패배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5월말 최진한감독의 뒤를 이어 전격적으로 취임한 뒤 6월 23일 사령탑에 올라 첫 경기서 대전을 6-0으로 셧아웃시켜며 주가를 올렸다.

당시만 해도 11위권에서 맴돌고 있던 경남을 중위권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은 사령탑을 잡고 첫 경기 대전전 승리 이후 전북에 0-4로 대패하더니, 대구에도 패하며 ‘100승’을 헌납했고 제주에도 2-3으로 패해 3연패의 지독한 부진을 겪었다.

이후 강원에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태고 인천에 1-0으로 신승한 뒤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또 다시 울산에 덜미를 잡혔다.

급기야 지난 3일 부산에 1-5로 패해면서 끝없는 추락의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페트코비치감독 부임 이후 FA컵 1승을 제외하면 5패(2승)1무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현재 4승 8무 9패로 여전히 리그 11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3일 부산과의 경기가 최악이었다. 경기종료 전 이재안의 만회골이 나오기까지, 임상협에게 해트트릭을 내준 것을 비롯 무려 5골을 헌납하며 추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임상협에게는 전반 27분과 39분 후반 20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경남으로서는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다.

경남은 스플릿 그룹 분리전까지 11일 수원전과 17일 포항전, 25일 서울전, 28일 전남전, 9월 1일 성남전이 남아 있다. 한팀도 경남보다 순위가 낮은 팀이 없을 뿐아니라 리그 1위 포항과 서울 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추세라면 경남이 단 1승을 챙기기도 어렵다는 말이 나올만한 이유다. 페트코비치가 데뷔전에서 보여준 신기루 같은 마법은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

취임초기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금까지 팀을 이끌면서 단 한번도 2부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떨어질 것같으면 짐싸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경남은 많은 경기에서 주도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나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며 “축구는 시간이 필요한 운동이다.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등 ‘믿음의 축구’를 강조하기도 했다.

선수층이 얇은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가용선수가 적을 뿐만아니라 FA컵과 K클래식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작용한 것도 있지만 당초 페트코비치 감독에게 기대했던 성적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2부리그 강등이라는 극단의 성적은 나오지 않겠지만 이 시점에 페트코비치감독이 거둔 성적을 한번쯤 되새겨보고 패배를 밥먹듯이 하며 승리하지 못하는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진단해봐야 할 시점이다.

경남은 오는 7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포항과 물러설 수 없는 FA컵 8강전을 갖는다.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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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코비치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 5패(2승)1무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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