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지게차 노사 전산서버 이전 갈등
클라크지게차 노사 전산서버 이전 갈등
  • 이은수
  • 승인 201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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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창원공장 축소 수순" 사측 "효율관리 위한 것"
창원의 클라크지게차 노사가 경기도 부천 본사로 전산실 설비 이전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사측이 창원공장에 있는 전산실 서버 등의 일부 설비를 본사로 옮기겠다고 밝히자 노조가 설비 반출 시도를 저지하는 등 휴가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양측은 충돌을 빚고 있었다.

사측은 지난 1일 오전 7시께 재차 전산실 일부 설비의 반출을 시도했고 노조원 10여 명은 전산실 출구를 지게차로 봉쇄하는 등 현장에서 또 대치했다.

이후 오후 2시께 양측은 노사 협의에서 ‘휴가 기간에는 전산실 설비를 본사로 이전하지 않겠다. 휴가 기간 등에 옮길 경우 노조에 우선 통보하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노조는 이날 합의가 “당장 급한 불을 껐을 뿐 앞으로 사태악화 등 재발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4일 밝혔다.

신모델 개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신입 사원도 수년째 채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측이 클라크지게차 생산과 판매의 두뇌에 해당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하드디스크를 본사로 옮기려는 것은 창원공장의 생산규모 축소를 위한 사전 작업의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창원공장 전산실 일부 설비의 본사 이전이 생산물량 해외 이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전산실 서버 등의 설비가 본사로 이전되면 사측이 별다른 제약 없이 생산물량을 해외로 이전할 수 있어 결국 창원공장의 생산규모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본사로 이전하려는 전산 설비는 총 14개 세트 중 영업과 해외법인 전산 프로그램 관련 등 3개에 불과하다”며 “노조가 두뇌 격인 전산 설비를 옮기는 줄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가 증축하면서 통합전산실을 만들어 대우버스와 영안모자 등 보다 효율적인 통합 전산망을 관리하려는 것이며, 현재 홈페이지도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서버 재가동에 3~4일이 소요돼 불가피하게 휴가 기간에 옮기려고 했던 것이다. 만약 창원공장의 물량 감소에 따른 고용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노조와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클라크지게차는 사명이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 창원공장으로 현재 노조원은 연구인력 40여 명을 포함해 160여 명과 사무인력 60여 명, 외주 인력 80여 명 등 300여 명이 창원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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