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태국 해군 호위함 수주
대우조선해양, 태국 해군 호위함 수주
  • 연합뉴스
  • 승인 201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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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태국 해군과 호위함(프리깃) 1척에 대한 최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5천200억원(미화 4억7천만달러)로 이는 태국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계약이다. 이는 노르웨이 해군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을 수주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거둔 성과다. 호위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수상 전투함이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길이 122.5m, 폭 14.4m, 만재배수량(탄약·물·연료·승조원 등을 다 실었을 때의 중량) 3천650t 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 8월까지 태국 해군 측에 인도돼 실전 배치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태국 정부와 대우조선해양 양측 모두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태국의 경우 해양자원 확보 과정에서 점차 심화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상 분쟁과 군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군함의 품질 향상과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계약을 태국 해군 현대화 사업의 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잠수함과 군수지원함에 이어 최첨단 전투함 수출까지 따내면서 수출 함종 다각화에 성공했다.

 특히 태국 해군이 추진 중인 노후 함정 현대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함정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추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의 13개 함정 전문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수주하기까지는 정부의 지원도 한몫했다.

 전재만 주태국 대사가 수주 진행 과정에서 현지 무관과 함께 수라삭 루언루엄롬 태국 해군참모총장을 찾아가 대우조선해양을 적극 추천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 국방부와 해군, 방위사업청, 방산물자교역센터(KODITS),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정보본부 등도 계약 성사를 위해 적극 협조했다.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도 계약식에 참석해 노사 화합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회사의 대외 신뢰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양주권 보호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동남아 지역의 방산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인 방산 분야의 선종과 수출 루트를 다각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31척, 약 86억8천만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 특수선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 말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방산 부문을 통합해 특수선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방위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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