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개막은 '파격' 폐막은 '풍성'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은 '파격' 폐막은 '풍성'
  • 강민중
  • 승인 201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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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연,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하이옌’大賞
세계초연 희곡공모, 양수근 ‘오월의 석류’ 당선

국내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한 극단 떼아르뜨의 고도의 '하이옌'

 
 
 
올해로 25회를 맞은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 11일 수 천 명의 관객들과 함께 막을 내렸다.

당일 폐막공연인 페르소나의 ‘비밥’은 티켓부스 오픈 전부터 관객들의 줄이 이어져 좌석뿐만 아니라 입석 또한 조기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연극제에는 11개국 46개 단체에서 200회의 공연들이 이어졌다. 또 학술행사, 페스타, 체험부스 등이 마련되어 18만7000여 명이 국제연극제가 열리는 수승대를 찾아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쳤다.

17일간 진행된 축제는 매년 야외무대라는 낭만과 함께 여름휴가철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각종 언론매체와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25회째를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드림인터내셔널의 사운드이미지극 ‘100인의 햄릿’의 놀라운 무대는 한국연극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세계 초연작으로 수승대 계곡 내 수상무대를 제작, 흰 의상을 착용한 100명의 햄릿 사이의 매혹적인 붉은 의상 1명의 오필리어가 화룡점정을 이루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계곡이라는 자연배경을 최대한 활용해 물과 불, 사운드와 조명의 완벽한 조화로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신예 단체에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경연참가(OFF)에 선정된 15개의 팀의 실험적이고 정성어린 작품들은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 중 영예의 대상은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하이옌’이 차지했다. 극단 꿈의 동지의 ‘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소’가 금상과 희곡상, 남자연기대상을 받았다. 은상은 싹씨어터의 ‘해피! 오 해피!’가, 여자연기대상으로는 극단 뉴컴퍼니의 ‘미용명가’가 차지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로 거창 읍·면민들의 축제참여 활성화와 주인의식 고취를 위해 개최된 ‘마이타운 페스타’ 또한 본 축제 못지않은 열기를 보였다. 총 다섯 개 팀이 매일 하루 한 팀씩 장미극장에서 경연을 펼쳤고 거창문화원의 ‘굳세어라, 금순아’가 대상 및 연출상, 여자연기대상을 차지했다. 금상과 남자연기대상은 주상면 임실마을 팀이, 은상은 위천면이, 동상은 남상면과 웅양면이 차지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7월 10일까지 모집한 ‘세계초연희곡공모’는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양수근의 ‘오월의 석류’가 당선됐다. 지난해에 당선작이 없어 아쉬워했던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작이라는 후문이다.

폐막식을 진행한 축제극장은 설렘과 뜨거움으로 가득 찼다. 수상팀 및 수상자들의 들뜬 마음과 벅찬 감동이 객석까지 전해졌다. 그와 더불어 폐막을 빛내준 식전 공연으로 러시아 무용단의 댄스와 세계적인 비보이팀인 라스트포원의 비보잉 갈라쇼가 펼쳐져 무거운 폐막식의 공기를 뜨겁게 달궜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올해로 25회를 맞아 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제공했다.

이종일 축제감독은 “지금껏 지방에서 국제연극제로서의 터전을 마련해 왔다면 다음 해부터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여름철 국내 최고의 야외 공연축제로 문화피서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내며 지방에서도 서울을 능가하는 축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막식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연극제는 11개국 46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18만7000명의 관객이 국제연극제 행사장인 수승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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