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박경리기념관 3년만에 외벽 붕괴
통영 박경리기념관 3년만에 외벽 붕괴
  • 허평세
  • 승인 201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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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의혹…가림막 쳐놓고 휴관 관광객 빈축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박경리기념관이 불과 3년만에 외벽이 붕괴돼 부실공사 의혹을 사고 있다. 외벽이 붕괴되자 통영시는 외벽을 가림막 비닐로 가려놓고 휴관에 들어가 기념관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박경리기념관은 통영시 산양읍 신정리 양지농원 일대 4465㎡ 부지에 사업비 47억9000여만원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1층 연면적 1377㎡ 규모로 지난 2010년 4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생전 대하소설 토지 등 주옥같은 걸작품들을 남겨 예향 통영을 널리 알린 고 박경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통영시가 발벗고 나서 건립한 박경리기념관은 박경리 선생의 생전 작품 원고는 물론 각종 생활 잡동사니 등의 유품들로 채워져 유명 작가의 생전 생활면모를 엿보게했다. 시는 기념관 안내 공무원까지 고정 배치하는 자상함까지 보이며 찾는 이들의 이해를 돕기도 해 개방하자마자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통영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9만2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께부터 내린 비로 준공된지 불과 3년만인 22일 약 90㎡의 외벽이 붕괴돼 부실공사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하자보수 기간인 2년 의무 기한을 넘겨 원상 복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시와 시공사간의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시의 추가 예산을 투입해야 할 소지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외벽 마감재가 벽돌로 쌓여져 밑을 받치고 있던 철골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한 것 같다”면서 “현재 시공사와 현장을 답사했으며, 원상복구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처 투성이 박경리 기념관
상처 투성이 박경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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