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우체국 정기균 집배원, 부상 노인 구조
거창 우체국 정기균 집배원, 부상 노인 구조
  • 고상렬
  • 승인 201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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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쓰러진 할머니를 구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청장 이병철)에 따르면 거창우체국 정기균 집배원(사진·42)은 지난 20일 오후 2시께 거창군 남하면 둔마리 내곡마을 배달을 마치고 안흥마을로 가던중 88고속도로 굴다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 머리 뒤쪽을 심하게 다쳐 피를 흘리고 있는 강모(71·여)씨를 발견하고 거창소방서에 신고했다.

정기균 집배원은 할머니의 다친 부위를 확인후 피를 많이 흘리지 않도록 옆으로 눕게 한 후 안정을 취하도록 했고 119구급대가 도착하자 인계했다.

강씨는 거창군청에서 홀로사는 어르신안전지킴이 사업에 참여, 혼자 사는 어르신들께 요구르트를 배달하면서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고 당일도 자전거로 요구르트를 배달하다 사고를 당했고 거창 남하면 안흥마을 이영우 이장이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올리게 되어 알려지게 됐다.

이영우 이장은 “정기균 집배원이 조치하지 않았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평소 정기균 집배원은 매우 친절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집배원이다.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된다”고 말했다.

강씨도 “사고난 곳은 도로가 울퉁불퉁하여 위험한 지역이라 평소 조심을 하는데 이날은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집배원이 나를 살려줘 고맙다” 고 전했다.

올해로 12년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기균씨는 “누구든지 다친 사람을 보면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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