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일대기 영어·중국어판 출판 한다
‘위안부’ 일대기 영어·중국어판 출판 한다
  • 황용인
  • 승인 201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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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집필진 구성…12월 발간 예정
미래세대들의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간된 국내 최고령인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6·통영)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가 일본어판에 이어 영어·중국어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28일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를 영어·중국어판을 발간키로 하고 특별교부금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를 일본어판으로 출간, 일본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등 일본 정계 지도자와, 시모무라 문부과학성대신,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장, 반기문 UN사무총장 등에게 전달한바 있다.

도교육청은 위안부 피해자가 많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한 영어·중국어판을 출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현직 영어·중국어 교사와 대학 교수 등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10월중으로 번역하고 11월에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위원회, 한국여성사학회 등 전문 기관의 감수를 받아 12월에 출판해 세계 각국에 발송할 예정이다.

보급은 세계 각국 교육부장관 및 교육청 관계자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에게 약 1000부 정도 보급할 계획이다.

또 위안부 문제 및 여성, 인권, 평화운동 관련 국제 NGO, UN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UN고문금지위원회(CAT) 등 UN 유관 기구에도 보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경남교육청 이번 영어·중국어판 번역·보급 사업을 교육부 특색 사업으로 선정해 내년도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진 교육감은 “한글판과 일본어판 출판 이후 그동안 영어판, 중국어판 등의 발간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 왔다”면서 “이번 영어·중국어판 발간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 때 역사의 진실에 입각한 진정어린 사과와 진실에 입각한 세계의 올바른 교육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통영 태평동 태생으로 공장에 취직해 준다는 일본의 ‘취업 사기’에 속아 ‘위안부’ 피해자가 됐으며 통영 강구안에서 배에 실려 간 후 약 7년간의 지옥과 같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해 왔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3월 7일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가진 후 도내 각급학교에 보급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 초등학교(4~6학년), 중·고등학교에서 2시간 이상의 위안부 피해자문제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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