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기대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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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될 가능성이 커져 우리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우리 도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랑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세계문화유산이란 유네스코가 인류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유산으로 문화유산(유적·건축물·장소), 자연유산(무기적·생물학적 생성물 및 지역), 복합유산(문화+자연유산)으로 분류된다.

김해 가야고분군 문화재들은 대성동고분박물관에 보관되어 매년 20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는데, 가야고분군은 1500년 전 조성된 고고유적으로 소멸된 가야문명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 특히 지난해 발굴된 가야유물들은 4세기 때 왕급 무덤인 88호분과 91호분의 유물로서, 88호분에서는 방패에 붙이는 장식인 파형동기(巴形銅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2점이 한꺼번에 발굴되었고, 또 중국 진나라의 금동제 허리띠장식 4점도 발굴되어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91호분에서는 중국 모용선비가 세운 삼연(三燕)의 금동유물이 다량 출토되었는데, 말 방울 5점과 용 문양이 새겨진 금동제의 말 장식 2점, 마구로 추정되는 각종 유물 10여점이 나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가야고분군의 문화적 가치는 첫째,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조성된 특징적인 기념물이며 둘째, 동북아시아권의 문화가 교류된 살아 있는 역사적 증거물로 볼 수 있다. 이에 경남도가 지난 6월 27일 문화재청에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했고, 이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지난 16일 문화재 전문가들이 대성동 고분군을 방문하여 타당성 검토를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27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가야고분군을 등재신청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무엇보다 가야의 활발한 대외교류 실태와 우수한 문화를 알릴 수 있어 우리 도로서도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쪼록 일이 잘 진행되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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