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이병주국제문학상에 대만작가 황춘명씨
제6회 이병주국제문학상에 대만작가 황춘명씨
  • 여명식
  • 승인 201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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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춘명 작가.

대만 출신 황춘명(黃春明) 작가가 제 6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황춘명 작가는 김원일, 조정래, 황석영, 이문열 등 한국소설가 4명과 외국소설가 11명 등 15명의 후보자와 경합 끝에 대상을 따냈다”며 “이번 국제문학상 심사에는 문학평론가 김윤식, 임헌영, 김종회 등이 참여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황 작가는 중화민국(대만)의 근현대사를 살아간 민중적 삶을 사실적인 수법으로 묘사해 인간적 삶의 존엄성을 그려낸 문학적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자는 제1회 베트남 작가 레 민 퀘, 2회 중국 작가 왕안이, 3회 일본 작가 가라 주로, 4회 중앙아시아 고려문화인협의회(대표 최석), 5회 재미 소설가 신예선씨에 이어 6명으로 늘어 났다.

황 작가는 1935년 대만에서 태어나 소설 창작을 중심으로 수필, 시, 아동문학, 희곡, 그림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 대만을 대표하는 작가다.

그는 시와 동화를 창작하며 문학에 입문한 후 1962년 유년시절의 체험을 토대로 한 단편 ‘성자낙차(城仔落車)’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 창작 활동을 전개했다.

그의 작품은 한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언어로 번역돼 널리 알려졌으며, 1999년 소설 ‘징’이 대만을 대표하는 소설 30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1994년에는 아동극단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하고 있기도 했고, 그의 ‘두 페인트 공’은 한국에서 영화 및 연극 ‘철수와 만수’로 제작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이 이상향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지역의 특징적인 언어로 인물들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실제 그는 1993년부터 고향으로 돌아가 창작실을 만들어 향토어 교재를 만들고, 지역 잡지를 창간하는 등 지역 문화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아들의 인형’, ‘바다를 바라보던 날’ 등과 아동문학 작품 다수가 있다.

오삼련문예상(吳三連文藝奬), 국가문예상(國家文藝奬), 중국시보문학상(中國時報文學奬) 등을 수상했다.

이병주국제문학상 시상식은 10월 26일~ 27일 서울 경희대학교와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펼쳐지는 ‘2013년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 기간인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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