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우수성 서예에 담았습니다”
“동의보감 우수성 서예에 담았습니다”
  • 강민중
  • 승인 2013.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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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석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초대작가
“올해 초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동의보감만 세번 읽었죠.”

매 전시회마다 서예에 새 생명을 불어 넣고 있는 신구 윤효석 선생이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 초대작가로 선정돼 초대전을 갖는다.

신구선생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 124점. 엑스포에 초점을 맞춰 ‘동의보감’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이다.

특히 신구 선생은 이번 초대전에서 전시도록이 아닌 ‘동의보감 서예로 말하다(보고사·값 1만5000원)’ 제목의 책자로 제작하는 노력을 더했다.

“단순히 기존에 작업하는 작품보다는 엑스포의 의미에 맞게 작품의 주제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거의 동의보감에 대해서 반풍수는 된 것 같습니다.(웃음)”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초대 작가로 선정된 만큼 단순히 한번의 전시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청군에 두고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이번 책 발간의 시작이었다.

“ 동의보감은 유·불·선 사상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소통시켜 생활 속에 녹여낸 지혜라고 들었습니다. 분량이 너무 방대해 우선 내경편(內景篇)의 신형으로부터 시작해 정(精)·기(氣)·신(神)·혈(血)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만들기로 마음었습니다.”

그는 그중에서도 핵심이 될만한 것을 선별해 108조의 문장을 뽑았다

“동의보감은 우리 봄을 작은 우주에 견주어 말합니다. 내경편을 보면,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중한데 둥근 머리는 하늘을 닮았고 네모난 발은 땅을 닮았다고 하죠.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四肢)가 있고, 하늘에 오행(五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양생술의 관점에서 볼때, 질병의 원천은 탐(貪)·진(瞋)·치(癡)인데, 탐은 정기를 소모시키고, 진은 기의 흐름을 어그러뜨리고, 치는 정신을 어지럽힙니다. 이러한 것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이 세상 누구도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죠. 이렇듯 동의보감의 핵심정신은 순환입니다. 순환은 막힘없이 소통하는 것고 몸과 마음, 나와 너,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동의보감의 정신을 가급적 살려보려고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든 작품을 붓글씨로 작품화했고, 현대적 채색도 첨가했다. 종이는 한지, 색지, 화선지 등을 주로 사용했다. 한국서체 위주로 작업했는데 부득이한 경우는 국한문으로 혼용해서 쓰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신구 선생은 “동의보감의 위대한 의학적 성과에 흠이 되지 않는 서예작품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한의학과 동의보감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데 이번 작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초대전은 6일부터 30일까지 산청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편 신구 윤효석 선생은 1958년 창녕출생으로 국립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다. 1991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전북, 서울, 부산 서예비엔날레 본전시 및 특별전에 참가했으며, 화랑미술제와 21세기 한국서예문인화가 초대전에 출품했다.

1999년 중국 항주 절강미술학원 화랑에서 개인전, 2005년 프랑스 오를레앙시 문화원 초대전을 비롯한 다수의 초대전과, 1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경상대 미술교육과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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