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신인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공룡의 토종에이스 이재학은 뛰어난 개인성적을 앞세워 신인왕에 가장 근접했다.

이재학은 구원 포함 22경기에 등판했다. 총 122⅓ 이닝을 소화하며 8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를 기록하고 있다.

팀 에이스로서 100이닝 이상을 이미 소화했고 어려울 땐 마무리 역할도 짊어졌다. 이재학은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 9위, 다승 공동 15위 등 신인으로써 모든부분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23의 기록이 돋보인다.

WHIP는 피안타 수와 사사구 수를 투구 이닝으로 나눈 수치다. 한 이닝에 몇 명의 주자를 내보냈는지 나타낸다. 주자가 적으면 실점할 가능성도 낮아지는 야구특성상 투수의 안정도를 측정하고자 이미 메이저리그는 물론 프로야구에서도 주요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1.20 정도면 리그 에이스급으로 분류하는데 이재학은 에릭, 찰리보다 우수한 수치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도 0.668로 리그 6위다. 한마디로 출루를 허용치 않는 투수다.

이 밖에도 사이드암과 쓰리쿼터 중간형 투수임에도 탈삼진 능력이 탁월하다. 리그 최상급의 낙차 큰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탈삼진 114개를 기록했다.

위기에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남은 20경기 4~5번 등판 횟수를 감안할때 10승을 달성할 경우 신인왕 가능성은 높아진다.

라이벌 두산의 유희관도 만만치 않다. 유희관은 이재학과 같은 시즌 8승, 123⅔이닝 소화하며 비슷한 성적으로 올렸다. 하지만 유희관은 4강 진출팀에 속해 있다.

기자단 투표서 전통적으로 성적이 높은팀 선수들에게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 개인성적에서 앞섰던 넥센 나이트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에 속했던 삼성 장원삼에게 투수 골든글러브가 돌아간 전례도 있다.

또 NC는 나성범, 권희동도 있어 표가 분산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학인 신인왕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남은 경기 등판이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의 피칭 내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신생팀 신인왕 명맥은 이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