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신 故 단광 우신출 화백 유작 기증

'진주 촉석루에서' 작품 진주시에

고 단광(丹光) 우신출 화백의 둘째아들 성하(S&T장학재단 상임이사겸 사무총장·65)씨가 지난 3일 이창희 진주시장을 방문해 유작 1점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유작은 1982년도에 그린 작품으로 진주교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명 ‘진주 촉석루에서’이다. 유족측은 “좋은 그림을 진주시민들이 함께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시장은 “우신출 화백의 작품기증은 우리 사회의 문화나눔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밝히며 “우신출 화백의 작품을 35만 진주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작품은 10월 축제 기간 중에 열리는 ‘진주의 사계 동향전’에 특별초대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 출신인 우신출 화백(1911∼1991)은 향토색 짙은 사실주의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별한 전문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스스로 그림 그리기를 익혀 화가로 성공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선전(鮮展) 등에 입선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우 화백은 서양화가 이인성, 이상돈 등과 교류했으며, 1954년 부산 기장중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1977년 퇴임할 때까지 동래중, 중앙여중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6·25전쟁 당시 종군화가로 활동했으며 1960년 녹조소성훈장, 1971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바 있다.

고 단광(丹光) 우신출 화백의 둘째아들 성하(사진 왼쪽)씨가 이창희 시장에게 단광 선생 유작 1점을 기증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만석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