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마무리 잘해야 ‘풍년’
벼농사, 마무리 잘해야 ‘풍년’
  • 임명진
  • 승인 201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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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물떼기와 수확시기 결정이 쌀 품질 좌우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양호한 작황을 보이고 있는 벼농사의 체계적인 후기관리를 통해 쌀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벼 생육후기 관리에 관한 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9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9월 중순이 넘어가면 기온이 내려가 벼멸구 활동이 주춤해지고, 벼 생육도 후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벼 후기관리를 잘해야 품질과 수량을 높일 수 있다.

품질 좋은 쌀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논물관리와 수확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

논물은 이삭이 팬 후 30~40일까지는 꼭 대어주어야 하는데, 논물을 너무 일찍 떼면 수량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청미 등이 많이 발생하여 쌀의 품위가 떨어지고 밥맛도 나빠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콤바인으로 수확작업을 하기에 지장이 없는 한 논물을 떼는 시기는 늦추어 주는 것이 미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논물 떼는 시기에 따른 쌀의 품질과 수량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이삭이 팬 후 20일 만에 논물을 뗀 논의 경우 완전미 비율이 58.9%이었지만, 이삭 팬 후 40일 만에 논물을 뗀 논의 완전미 비율은 74.2%로 15.2%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a당 수확량도 40일 만에 물을 뗀 논에서는 550kg이 수확되어 20일 만에 논물을 뗀 논에 비해 22kg이나 많이 수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물관리와 함께 쌀의 품질을 높이는 요인으로 수확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벼 수확에 알맞은 시기는 벼 잎에 저장된 양분이 벼 알로 옮겨가는 것이 끝나는 시기가 되겠지만, 같은 논에 심겨진 벼라 할지라도 벼 알이 똑 같이 익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수확적기는 논 전체의 벼가 90%이상 익었을 때가 수확적기라고 보면 된다.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청미가 많아지고, 쌀알도 가늘며 싸라기가 많이 생겨 수량도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수확시기가 너무 늦으면 쌀의 겨층이 두꺼워져 쌀의 투명도가 나빠지고, 금간 쌀이 많아져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박 등 기상재해와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우려가 커진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노동력과 콤바인 사정을 감안하면 자의적으로 맞추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겠지만 포장별 이삭 팬 날짜를 고려하여 최대한 수확시기를 맞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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