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으로 바라본 120년 전 경남은?
푸른 눈으로 바라본 120년 전 경남은?
  • 이홍구
  • 승인 201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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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창원성산아트홀서 경남근대사진전
호주 선교사가 바라본 120년 전 경남의 모습은 어떨까?

경남도는 ‘2013 경남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푸른 눈으로 바라본 경남의 근대민속’을 주제로 한 ‘경남근대사진전’을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호주 선교사 조셉 헨리 데이비스가 1899년 최초로 경남 땅을 밟은 이후로 130여명의 호주 선교사들이 경남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며 카메라에 담은 경남의 독특한 일상생활을 보여준다.

호주교민 신앙교양잡지사 크리스찬리뷰(발행인 권순형)가 수년간 당시 선교사 후세들이 소장한 사진을 수집해 복원 색상 보정작업을 거쳐 100여점의 사진을 준비했다.

사진들은 구한말 일제 강점기 당시 선조들이 착용한 한복, 장신구 등의 복식문화, 놀이, 교통수단, 장터, 농사짓는 모습, 학교, 병원 등 근대사회로의 변천 생활상을 아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189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경남지역의 악대, 관가의 모습들, 엿장수, 짚신장수, 항아리장수, 갓장수의 장터사진과 소싸움, 진주 촉석루 전경, 아이들의 모습, 농업 정경, 병원, 근대학교 등 다양한 민속생활 사진도 있다.

특히 1913년부터 약 30년간 경남지역에서 활동한 커닝햄(한국명 권임함) 선교사가 촬영한 ‘섶다리’는 1920년대 진주로 추정되는 사진이다. 다리 위를 걸어가는 아이들과 지게를 진 농부의 모습을 담은 예술성뿐만 아니라 강을 건너기 위해 섶나무를 이용해 다리는 만드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시원여학교 운동회’ 사진은 1920년대에 시원여학교 가을운동회 장면이다. 운동장 한복판에는 풍금이 놓여져 있고 풍금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여학생이 보이며 학부모와 동네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운동장에 그어진 트랙은 오늘날 운동회를 보는 것과 흡사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와 함께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박시영 대표본부장(밀양마산교회 담임목사)의 후원으로 당시 선교사들이 소장한 유물도 특별 전시한다.

김종일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당시 선교사들이 촬영한 우리지역의 독특한 일상과 모습은 기록과 보존가치뿐만 아니라 근대 민속학과 관련해 소중한 자료와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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