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초청 간담회 볼썽사납다
창원시 초청 간담회 볼썽사납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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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지난 7일 내년도 국고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가졌으나 안홍준 의원의 마산분리와 관련한 발언으로 파행을 맞았다고 한다. 지난 4월에 이어 금년 들어 두 번째 열린 ‘국회의원 초청간담회’는 박완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강기윤,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안홍준(창원 마산회원구), 김성찬 국회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 4명이 함께했으며, 박성호 의원은 새누리당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신규 R&D(연구·개발) 사업과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들에 대한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국가예산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잡았다.

대선 때 박 대통령은 도내에 7개 지역공약과 14개 사업을 제시했다. 계속사업은 중기 재정운용 계획에 반영돼 있어 당장 큰 문제가 없으나 신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사업 타당성 검토가 이뤄짐에 따라 사업비용을 확보하기 어려워 상당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완수 시장은 국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 ‘새야구장 건립’, ‘창원 교도소 이전사업’ 등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심도 깊은 논의로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정치적인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창원·마산·진해 3개 시민의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물리적으로 통합된 거대 시 창원에서 갈등과 시기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마산 분리를 주장하고 나섰고 안홍준 의원은 시청사와 관련된 현 임시청사를 통합시 청사로 결정한 ‘청사 소재지 조례 개정안’이 불법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야구전용구장의 위치가 진해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진해구 출신 김성찬 의원이 항의했다.

국회의원들이 지역현안을 위해 의견을 조정하고 한마음으로 정부에 대처해도 모자랄 판에 모처럼 마련된 간담회가 파행으로 이어져 안타깝기 그지없다. 더욱이 이주영과 안홍준은 같은 당 소속 의원이다. 박완수 시장의 조정역할도 미흡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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