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삐걱대는 산청엑스포
출발부터 삐걱대는 산청엑스포
  • 원경복
  • 승인 201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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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입점농가 시위…관람객 "편의시설 무성의" 불만
지난 6일 개막한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성공축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운영 미숙은 개막식때부터 드러났다. 비로 인한 개막장소의 변경으로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국내외 초청내빈과 관람객들이 뒤엉키는 혼란을 겪었다.

1만여 명이 찾은 8일에는 농특산물 판매장과 약초판매장 입점 농가 100여 명이 판매장 위치 선정 잘못으로 농특산물과 약초 판매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군청으로 몰려가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농특산물과 약초 판매장들이 점포 문을 열지 않아 농특산물과 약초를 구입 못한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노약자와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14인승 6대)는 원칙과 규칙을 무시한 운행으로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특정 종교의 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한 모금 행사에 대해서는 일부 관람객들이 강제 모금이 아니냐며 볼멘소리도 터져나왔다.

또 행사장 인근 사유지에 조직위의 허가를 받지 않은 판매점과 음식점이 들어서 있어 관계기관의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으며, 일반음식관의 음식값도 질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음식관에서 조리되는 음식에 대한 원산지 표시도 되지 않아 음식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음식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엑스포 행사의 주제관에서 상영되는 4D 영상이 무성의하게 제작되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관람객들은 주제영상의 내용이 알차지 못해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엑스포 조직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전체적으로 준비가 덜 된 느낌을 받았으며 주제관의 공기가 오염되어 관람하는 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그냥 조금 크게하는 지역축제 같은 느낌이었고, 관람객들에게 행사를 알리는 대형 전광판같은 안내 시설이 없어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국제적인 큰 행사를 하다보니 초반이라 문제점이 나타났으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부행사장을 만들어 일반 차량을 주차하고 셔틀 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차량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한 점과 행사장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해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른 축제와 차별을 느끼게 했다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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