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경찰서 윤계근 경사
진주경찰서 생활안전과 윤계근 경사의 말이다. 남몰래 12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5일 열린 진주시사회복지대회에서 진주시 사회복지대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윤 경사는 지난 2001년 같은 과에 근무하고 있던 동료로부터 우연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료직원을 따라 ‘한누리나눔회’라는 봉사모임에 가입하게 되면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좀 더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활동이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사봉면에 있는 ‘한마음의 집’이라는 정신지체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하게 됐다. 원생들의 목욕을 도와 달라는 한마음의 집 원장의 부탁에 시작한 목욕봉사였지만 처음 해보는 활동에 시작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더구나 목욕시설도 없어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불편한 시각도 느꼈다. 또한 대중목욕탕을 처음 이용한 원생들이 탕 안에서 변을 보거나 소변을 보기도 해 쫓겨 나오기도 했었다.
윤 경사는 “처음에는 누구나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은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마주하다 보면 그들이 자신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경사는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 일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밝히며 모임을 계속 이끌어갈 젊은 친구들이 많이 들어와 줬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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