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경찰서, 끈질긴 수소문 끝에 성사
호주에 사는 신애영(28·여)씨는 28년 전 헤어진 친부모를 찾아달라며 지난 10일 생모의 고향인 의령경찰서(서장 김명일) 민원실을 방문했다.
경찰은 곧 바로 혈육소재 확인 작업에 착수해 부모의 연고지 및 연령 파악과 끈질긴 수소문 끝에 현재 창녕에 거주하는 친부모를 찾는데 성공,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신씨는 28년 전 출생 직후에 미혼 부(20), 모(22)의 양육 형편이 어려워 당시 사회복지회를 통해 호주로 입양됐다.
현재 호주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신씨는 “무엇보다 한국의 친부모를 찾게 되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생모 김모씨(50)는 “딸 출생 직후 형편이 어려운데다 본인의 건강마저 좋지 않아 친척을 통해 고아원에 맡겼으나 여태껏 딸을 잊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생부 신모씨(48)는 “딸을 만나게 되어 기쁨이 앞서지만 부모로서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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