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점 때문에' 거제로 떠나는 통영교사들
'가산점 때문에' 거제로 떠나는 통영교사들
  • 허평세
  • 승인 2013.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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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인재 육성 차질…점수 조정 필요"
통영지역에 주거를 둔 유능한 젊은 교사들이 승진 가산점을 위해 벽지인 거제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통영시 영재 교육에 차질이 우려된다.

11일 통영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초·중교 교장과 교감 승진가산점제도는 가·나·다·라·마·바·사 7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통영지역은 ‘마’에 해당돼 5년 근무하면 22점이 부여된다.

반면 거제지역은 ‘마’와 ‘바’ 등급 지역이 혼합돼 있어 5년 동안 ‘바’지역에 근무하면 통영보다 1.5점이 높은 23.5점이 부여되고 있다. 당연히 승진을 위해 벽지 근무를 희망하는 100여 명이 넘는 통영지역 교사들은 거제지역을 선호한다.

통영시는 영재양성을 위해 100억 원의 육성기금 목표를 설정해 현재 13억 원이 넘는 모금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가산점 때문에 유능한 교사들이 대거 유출, 통영시 인재 육성에 적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교사들은 또 가산점을 부여받기 위해 거제까지 출퇴근하면서 경비와 시간 낭비는 물론 가정생활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

통영지역 한 교사는 “교감 등의 승진에는 도서벽지 근무 평점이 큰 작용을 하고 있어 벽지근무 선결 조건이 가산점에 달려있다”며 “통영지역보다는 가산점이 많은 거제지역을 선호하는 교사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능한 교사들을 붙잡아 놓기 위해서는 형평성에 맞는 가산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영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젊은 교사들이 거제지역 근무를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로 인해 지역 인재 육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제도상 엇비슷한 지역은 근무 점수를 형평성있게 조정해 우수 교사들의 역외유출 현상을 막아야 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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