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판 1
한국 평판 1
  • 경남일보
  • 승인 201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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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사람이든 국가든 어떤 기준에 의해 비교, 평가된다는 것은 현재 모습에 대한 진단과 보다 나은 설계에 대한 출발의 근거가 된다. 우리가 국제사회에 정량(定量)적 선진국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OECD에 가입하고 나서부터다. 그렇지만 자살률이나 사회운영 과정에 있어 질적 평가에 아직은 선진국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적지 않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는 1997년 설립돼 매년 세계 국가와 기업의 평판을 전문적으로 조사·발표하는 기관이다. 정부 효율성, 경제발전도, 환경자원의 분야에서 신용도, 호감도, 칭찬·존경 수준 등을 묻는 설문으로 올해 국제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13 국가별 평판지수’에서 한국의 평판 순위는 50개국 중 34위로 작년 31위보다 3계단 내려갔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65%의 독일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58%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해 한국을 가장 좋게 보고, 반면 일본은 한국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전체 25개국 가운데 3번째로 낮다. 중국의 대(對)한국 평가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4%로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나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28%다. 남미지역에서는 40%가 한국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칠레가 한국에 가장 우호적이다.

▶한국을 베트남의 사돈국가라고 했는데, 이는 두 나라의 다양한 물적·인적 자원의 교류에서 비롯되는 말이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보는 평가는 그렇게 높은 점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정체성 근간을 흔드는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뒤엉켜 있고, 열린 시각에서 국사(國事) 전체를 조망해 보아야 하는데 안으로만 파고드니 실로 답답하다.

이재현·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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