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수산물 방사능 공포는 막연한 괴담
우리수산물 방사능 공포는 막연한 괴담
  • 경남일보
  • 승인 201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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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석 (경남수협조합장협의회장)
일본 방사능에 대한 막연한 괴담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어 어업인들이 절규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소식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자극된 국민의 불안한 심리가 ‘방사능 괴담’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수산물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과 국무총리, 해양수산부장관, 수협중앙회장이 수산시장을 방문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경남도지사와 경남수협장들이 한데 모여 우리 수산물 시식회를 실시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수협이 힘을 합쳐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공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소비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금지하고 국내 식품 방사능 검사기준을 370베크렐(Bq/kg)에서 일본 수입식품 기준인 100베크렐(Bq/kg)로 모두 낮춰 적용하는 특별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이 조치는 사실상 일본 수산물 수입을 대폭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금까지 1만2800여건의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지만 불과 130건에서 그것도 기준치 100베크렐의 1/4 수준으로 극미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능 전문가에 따르면 만약 100베크렐 식품을 1kg 섭취했다 하더라도 방사능 노출량은 엑스레이를 한번 찍었을 때의 1/463 수준이라고 밝혔다.

방사선은 이 우주자연이나 지구촌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있으며 쌀이나 야채 등과 같은 음식물에서도 나온다는 것이다. 이 자연방사선과 비교했을 경우에도 방사능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면 자연 방사선량의 7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우리나라 연안 앞바다의 해수와 수산물 방사능 조사결과 일본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안전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정부는 일본과 인접한 해역 6개 정점의 해수와 연안 10종, 배타적 경제수역(EEZ) 8종의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수산물의 경우 방사능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수산물 유통의 중심인 수협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가공물류센터에서 수산물 100개 품목 940여건에 대해 실시한 방사능 측정결과 지금까지 100% 안전하다는 적합판정을 받았다. 적어도 우리 어업인이 어획한 수산물과 수협의 유통망에 있는 국내 수산물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다만 정부와 수협은 일말의 국민적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관리 강화와 국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확대 실시 등 수산물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수협이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 따라 소비자들은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섭취해도 무방하다.

우리는 먹거리에 대한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관련업계 종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수많은 업체가 도산하는 등 큰 사회·경제적 손실을 경험한 과거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강순석 경남수협조합장협의회장
강순석 경남수협조합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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