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반소매 옷…가을 사라지나
거리마다 반소매 옷…가을 사라지나
  • 정원경
  • 승인 201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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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9월 기온 작년보다 훨씬 높아
진주 낮 최고기온이 29도를 기록한 23일 오후 시내 거리에는 9월 하순임에도 여전히 짧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연신 부채질을 해대며 갈증 해소 음료 등을 들고 다녔고, 옷가게들도 아직까지 여름옷을 전시해 놓고 막바지 할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예진(24·가좌동) 씨는 “가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더워 아직 여름옷을 입게 된다”며 “점점 가을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바로 추운 겨울이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의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평균기온은 20.7도로 올해 22.3도보다 낮았다. 평균 최고기온도 26.1도에서 올해 27.9도로 오른데다 평균 최저기온도 16.7도에서 18.1도로 올라 지난해에 비해 기온이 전체적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9월 부·울·경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은 6일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 9월 들어 22일까지 30도를 웃돈 날이 34일에 이르고 있다.

진주지역도 지난해 9월 중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날이 하루도 없었던 반면 올해는 6일 동안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늦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9월 들어 부·울·경에 내린 비의 양은 50.1mm로 지난해(384.5mm)와 비교해 13%선에 그치고 있다. 강수일수도 지난해 10.71일에 비해 올해 5.41일에 그쳐 기온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아이들 옷장 정리에 들어간 주부들은 고민이다.

주부 김지숙(44·신안동)씨는 “벌써 10월이 다가오는 데도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달리 더위가 긴 것 같다”며 “여름옷을 정리하려 해도 아직까지 날씨가 더워 언제 가을옷을 꺼내 입어야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수요일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비가 내리고 난 후 늦더위는 한풀 꺾여 선선한 가을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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