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10월 태풍 ‘다나스’ 급습
늦깎이 10월 태풍 ‘다나스’ 급습
  • 정만석
  • 승인 2013.10.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전역 초긴장…오늘 낮 독도 해상으로 비켜갈 듯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8일 오후 진주시 칠암동 남강변에 마련된 풍물시장에 상인들이 천막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에서 열리는 축제는 8일 하루 동안 휴장됐다.오태인기자
 
 
 
늦깍이 태풍 제24호 ‘다나스(DANAS)’의 급습에 경남도내 전역이 8일 하룻동안 초 긴장상태를 유지했다.

다나스의 길목에 놓였던 경남지역은 오전부터 경남도 뿐 아니라 각 지자체들마다 피해예방에 총력전을 펼쳤고 10월 축제가 개최되는 일부 지자체에서는 개최중인 ‘축제 중단’이라는 결정까지 내리는 등 다나스와의 대치에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다행이 북상하던 다나스의 위력이 다소 저하되면서 도내에는 우려했던 대형피해는 비켜갔다. 하지만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해공항은 이날 일부 여객기가 결항됐고 사천공항도 오후 김포행 비행기에 대한 결항결정이 내려졌다. 9일 항공기 수속도 중단된 상태다.

삼천포항은 오후부터 선박 입출항을 전면통제했다. 어선들은 강풍 피해에 대비했으며 정박 중이거나 스스로 운항하기 어려운 선박 등은 대부분 안전지대로 옮겨졌다.

통영과 거제 등에서는 12개 항로 23척의 여객선들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수천 척의 각종 선박들은 통영 북신만과 강구안 해역에서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다른 선박과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타이어와 밧줄을 동여매는 등 피해 최소화를 안간힘을 쏟았다.

경남도를 비롯한 18개 기초단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과 붕괴위험이 큰 절개지, 산사태 위험지구, 노후 축대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벌였다.

도는 8일 오후 홍준표 도지사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고 실무반별 비상단계별 조치사항 및 대처계획, 비상상황에 따른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재해 취약시설 사전 점검 등 피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위해 수업단축과 하교시간 조정 등 안전조치를 일선 학교와 지역교육청에 시달했다. 도교육청은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해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반’ 구성·운영과 함께 기상 상황에 따라 관내 유·초·중·특수학교 등에 대해 조기 귀가 등 신속한 조치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토록 지시했다.

진주시도 이창희 시장을 비롯한 실국장들과 업무 부서장들이 10월 축제장과 과수재배농가 및 재해 상습지구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펼쳤다. 이날 현장점검은 남강의 수위상승과 태풍이 동반한 강풍 등에 따른 인명·시설물 등의 피해예방과 축제현장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 안전, 유등 관리 등 사고예방에 중점을 뒀다.

진주시의회는 8일 오후 4시 자매도시인 순천시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연기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는 8일 자정을 기해 태풍위력이 최고조에 이를것으로 보고 유등 등을 이미 철거해 보관하고 있다. 일부 유등과 부교는 결박한데 이어 9일 오전 추이를 봐서 재개장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청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는 엑스포 행사장 상공에 띄워 놓은 애드벌룬만 철거한 채 정상 운영했다. 다만 9일은 공휴일이어서 주간에는 정상운영하되 야간 개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이 진행되고 있는 합천지역에서는 축전조직위와 합천군 관계자들이 별다른 동요 없이 주 행사장인 대장경 테마파크의 안전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힘썼다.

그러나 고성군은 9일 개최하려던 ‘제5회 생명환경농업 메뚜기·미꾸라지 잡기 체험행사’를 오는 12일로 연기했다.

한편 태풍 다나스는 9일 낮 독도 동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