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틱, 보는 즐거움+재테크 투자
엔틱, 보는 즐거움+재테크 투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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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치 인정받는 엔틱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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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틱(Antique)이란 고미술, 골동품이란 뜻이며, 특히 18세기 이전의 서양 고가구들을 일컫는 말이다.

서양 고가구라면 프로방스와 엔틱이 있는데 빛과 색깔이 바랜 목재로 만든 단순한 디자인의 오래된 느낌의 가구를 프로방스풍이라고 한다. 조금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많다.

반면 엔틱가구는 여성스런 느낌이지만 좀 더 장식적이 화려한 디자인에 섬세한 표현이 많은 가구다.

우리나라에서는 엔틱가구라고 해서 반드시 오래된 것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가구를 엔틱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엔틱 수집이 다른 취미 활동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그 대상을 사용하는 즐거움이다.

이처럼 사용하면서 누리는 엔틱의 즐거움은 사용할수록 값어치가 상승하는 투자대상으로서의 묘미로 발전한다. 충분히 사용하다가 엔틱시장에 내놓으면 구입 당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엔틱은 이미 확실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재테크 대상으로서의 엔틱의 가장 큰 매력은 투자의 안정성이다.

가격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도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는, 투자가치가 안정적인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보관이 잘 된 엔틱은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적어도 구입 당시의 가치는 유지되므로 손해는 보지 않으며 가격 급등락도 없다.

엔틱 투자시 유의할 점은 먼저 어느 시대의 작품인가 하는 점이다.

가능한 한 연대가 오래되고, 지금 사용해도 될 만큼 보존 상태가 좋으며 희소하고 스타일이 뛰어나면 금상첨화다.

초보자라면 19세기 후반 영국의 ‘빅토리안(빅토리아여왕)’ 시대나 ‘에드워디안(에드워드7세)’ 시대에 만들어진 가구를 고르는 게 현명하다.[출처]엔틱, 우아한 안전투자|작성자hwhksh

얼마 전 재밌게 보던 경제 예능 프로에서 주식관련 법률문제를 풀며 진행자가 한 여자 예능인 출연자에게 재테크는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출연자는 “주식은 전혀 모르고 인형으로 재테크를 한다”고 답하며 자신의 인형 재테크는 다름 아닌 소장가치가 있는 콜렉션 인형을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는 방송이 없는 날 인형 눈을 다는 줄 알았다고 해서 모두 웃었다.

진행자는 새로운 재테크로 그동안 돈을 얼마냐 모았냐고 묻자 출연자는 소장했던 인형을 팔아 120만원을 남겼다고 답했다. 인형 재테크가 돈이 된다는 말에 다른 출연자가 크게 반색하며 “도대체 얼마만에 그렇게 가격이 뛰었냐” 질문하자 8년 걸렸다는 대답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관료가 더 나왔겠다”고 말하자 출연자는 썩기 전에 팔아서 다행이었다며 응수해 다시 한번 웃음을 터뜨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방송이 나오던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콜렉션 인형과 경제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때의 일이라 그 의외성에 호기심이 느껴졌으며, 특히 나 같이 인형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가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형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구는 약 10만명에 달하지만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이 아닌 이상 소장품을 재판매하며 120만원의 차액을 남기기란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머니투데이에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인형전이란 대규모 인형 전시회를 주최하여 홍보하고 널리 알린 덕에 컨템포 아트로 인형 문화가 자리매김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서울인형전이 해를 거듭하여 개최됨으로써 10만이 넘는 인형 애호가들은 온라인상에서 주로 움직이는 마이너리티 문화에서 벗어나 조형예술 문화의 메인스트림에 합류하게 됐다는 확신이 들기 때에 인형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써 다시 한번 이 지면을 통하여 기획자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근대 인형사를 잠깐 정리해 보면 19세기말 독일 비스크 인형 산업이 세계 인형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다가 세계 1차 대전으로 독일 대부분의 인형공장이 파괴되면서 무너진 뒤, 전쟁 후 오히려 활발해진 장난감 산업들과 새로운 재료의 발전으로 셀룰로이즈, 플라스틱, 비닐 등 신 소재가 나왔다. 또 인형의 형태와 유행이 계속 바뀌며 현재 바비같은 가벼운 소재 인형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같은 플라스틱이나 비닐이라 할지라도 시대마다 다른 컬러 믹스와 복제기법을 현대에서는 재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앤틱 비스크인형들과 60~70년 전 빈티지 인형들은 그 시대만의 희소성으로 말미암아 예술품 대우를 받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앤틱 인형을 골동품으로 취급해서 가보로 물려주는 경우도 있고, 소장가들과 딜러에 의해 가격 책정이 해마다 상승하는 것도 인형 관련 전문서적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인형과 인형 관련 소품들의 밸류는 제작년도, 브랜드나 작가의 명성, 인형과 의상의 보존 상태 등에 기준하여 정해지며 국제옥션을 통하여도 비교를 할 수가 있다.

이처럼 지니고 있으면 시간이 갈수록 고가로 형성 되는 것이 앤틱의 특징이라 자본이 있다면 앤틱 인형은 한국에서 이제 막 시작되는 인형시장의 움직임을 느낄수 있는 투자가치로써 좋은 품목이다.

만일 자본이 없다면 보존이 잘된 고가의 앤틱 인형들이 아닌 다소 불완전 할지라도 문화유산으로써 더 큰 개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빈티지 인형들을 수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은 왜 수집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인간들은 자신의 주파수나 진동수가 같은 물건을 가까이 두면 심리적 안정을 느끼며 미래를 설계할 용기를 얻기 때문이라고 한다.

굳이 모든 사물에는 혼이 있다는 애니미즘의 의미는 아니더라도, 교환과 투자가치 있는 다른 품목에 비해 다분히 정신적 요소가 작용하는 인형 재테크는 숫자로 표현되는 가격(price), 또 숫자만으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가치(value)라는 또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미묘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영희의 인형이야기

이처럼 앤틱은 가구를 넘어서 삶의 만족감과 투자의 가치까지도 가능한 아이템으로 인지되어야하며 다만 오래된 가구. 남이쓰던 가구를 뛰어 넘어 수익의 가치가 있다.

릴리하우스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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