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자존입니다”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자존입니다”
  • 강민중
  • 승인 2013.10.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보 연재 마감하는 중편소설 ‘유등의 꿈’ 박응상 작가
소설가 박응상씨의 중편소설 ‘유등의 꿈’이 57회를 끝으로 본보 연재를 마감한다.

소설 ‘유등의 꿈’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낀 서울등축제의 연례화 결정으로 지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진주시민들 마음 속 유등의 소중함과 진정한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 작가는 “지역의 관심이 몰려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소재로 한 만큼 더욱 힘든 작업이었다”며 “작품을 해나가면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진주시민들에게 주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두 달여 동안 본지와 함께한 그에게서 연재를 마감하는 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소설가 박응상 일문일답

-연재를 끝내며

▲먼저 올해 경남일보 창간 104년을 축하드린다. 전통 있는 경남일보에 연재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대한민국의 국운을 융성 시킨 문화예술의 성지 진주에서 열린 대한민국대표축제 남강유등 축제를 독자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대한민국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남강유등축제는 시민들의 땀으로 이룬 영광이므로 반드시 세계최고 축제 반열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남강유등축제의 가장 큰 힘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각별히 유등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정이고 자부심에서 나온다. 이런 진주시민의 자부심은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진주의 자존이다. 남강유등축제장에 등불 하나 밝히고 소망을 염원하신 분들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남강유등 불빛을 간직한 가슴에는 마음의 등불이 밝아 소원 성취 하실 것이다.

-소설이 진주남강유등축제 내용을 다뤘다. 현재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행정 기관인 서울시가 진주시민의 지식재산권을 약탈하는 것은 행정기관이 시민의 재산을 약탈하는 공공범죄다.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베끼는 공공범죄는 엄중히 처벌해야한다. 특히 알고도 고의로 법망을 피해가는 방식으로 민간이양까지 검토하는 건 파렴치한 범죄는 중범죄로 다스려야 한다.

서울시는 죄의식 없이 오히려 협박하고. 뒤집어씌우고 있다. 저작권을 주장 할 수 없으니 약탈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공공기관이 국민과 시민을 상대로 자행하는 범죄는 엄중히 다룰 필요가 있다. 베끼는 낡은 문화 가치관부터 청산하면 비슷한 축제로 예산 낭비도 막을 수 있다.

벤치마킹하고 복제하면 누가 땀 흘려 창조하겠는가. 선진국 사례 없다는 핑계로 외면하는 건 문화 퇴보의 공범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창작자로서의 분노가 느껴진다

▲창작자로서 창작의 고통은 즐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땀 흘려 만든 창작물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서울시 등축제 갈등에 분노하는 이유다.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지식재산권 보호는 잘 안되고 있는 듯 하다. 창작자들의 지식재산권만 제대로 보호해 주더라도 창작 활동을 위한 여건 조성에 가장 좋은 정책이다. 문화예술인들과 창작자들의 지식재산권이 제대로 보호 된다면 자동적으로 수익이 창출 되고, 일자리까지 창출 되는 것이다.

문화예술인들과 창작자들은 문화강국을 이루기 위한 국가 인적자원이다. 이는 국가 재산이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어떤 원천 기술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지식 재산권이다. 외국의 지식재산권을 사는데 엄청난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으니, 문화 산업 기반이 약한 것이다. 문화예술인들과 창작가들에게 저작권은 생명이다. 국가와 정부는 어떤 것보다 우선 보호해야 줘야 한다.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소설‘유등의 꿈’의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저작권 등록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등축제의 내용과 진주유등의 의미를 세심하게 다룬 소설인 만큼 혹시라도 서울시와의 분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세계적으로 역사를 다룬 소설의 내용이 법적 분쟁에서 도움이 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문에 연재된 내용을 조금 보충해 책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주배경을 소재로 한 집필 활동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꿈을 소재로한 ‘삶에서 꿈을…’이란 소설과 우리나라의 현근대사를 다룬 ‘야망의 자식들’이라는 대하소설도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짧은 판타지소설은 꾸준히 출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