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년의 발견 외
<신간> 중년의 발견 외
  • 연합뉴스
  • 승인 201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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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발견 = 케임브리지대 임상 수의과 해부학자인 데이비드 베인브리지가 중년의 놀라운 능력을 과학적으로 재발견해 전한 책.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중년은 다른 동물 삶의 중반부와 달리 인간이라는 독특한 생물종에게만 부여된 시기다. 단순히 늙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육체적·성적·사회적 세계가 또 한 번 변화하는 삶의 국면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은 다른 생물종과는 달리 생식활동이 끝난 후에도 40세 이상 살 수 있는 ‘중년 유전자’를 지녔다고 주장한다.

 또 인간은 세대 간 문화를 공유하는데 이 문화의 전달자 역할을 중년인이 맡는다는 것이다. 복잡한 문화를 전달하려면 뛰어난 인지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년기에 인간이 가장 지혜롭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년의 뇌 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중년의 뇌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프로그래밍돼 ‘다르게 생각’함으로써 ‘빠르게 생각’하는 청년기 뇌보다 현명한 답을 내 놓는다는 것이다.

 이은주 옮김. 청림출판. 340쪽. 1만6000원.

중년의 발견


 ▲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인 문화 속에 살아가다가 혐오 범죄로 희생당한 14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20세기 말부터 미국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한 이들은 1만3천여명에 달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수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희생됐지만 이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자 인권운동가인 스티븐 스프링클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가 펜을 들었다.

 게이라는 이유로 납치된 뒤 권총으로 머리가 깨지도록 맞은 뒤 죽음을 맞은 매튜 셰퍼드, 창자가 뽑힌 채 알몸으로 버려진 레즈비언 탈라나 콰이 크리거 등 끔찍한 예가 소개된다.

 저자는 “희생당한 이들이 우리의 이웃이거나, 급우이거나, 직장동료거나, 친구일 수 있었던 보통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저지되었는지, 그들의 삶이 어떻게 야만적으로 끝났는지 반드시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황용연 옮김. 알마. 552쪽. 1만9800원.

무지개
 





 ▲걷고 느끼고 사랑하라 모든 것은 지나가고 또 지나간다 = ‘택리지’를 완역해 발간한 것으로 유명한 향토사학자 신정일 씨의 자전에세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 걸었던 산길 등에 대한 추억의 글과 사진을 담았다. 또 저자는 삶을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말라며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책은 신 씨의 어린 시절을 담았고, ‘걷고 느끼고 사랑하라 홀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군 복무 이후부터 문화활동을 한 시기의 이야기를 담았다.

 푸른영토. ‘…또 지나간다’는 333쪽. ‘…어디 있으랴’는 368쪽. 각권 1만5000원.

걷고 느끼고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 = ‘진격의 거인’ ‘원피스’ ‘강철의 연금술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유명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우리 삶 및 인문학과 접목해 분석한 책.

 저자 정지우 씨는 국가와 사회, 개인의 열망과 꿈, 타자에 대한 책임감, 꿈과 이야기 등을 애니메이션의 감성과 인문학의 지성으로 풀어낸다.

 이경. 192쪽. 1만800원.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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