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돈의 삼사일언> 은행나무의 마지막 잎새
<하갑돈의 삼사일언> 은행나무의 마지막 잎새
  • 경남일보
  • 승인 201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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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떨어지고 싶어 떨어지느냐. 세찬 바람 여린 잎으로 간당간당 붙어 있는 것은 행여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옛사랑이 지나칠까 부끄러워도 버티는 거다. 입동이 가까워서 그런가, 내곁의 가로등 불빛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옛 추억을 더듬어 본다. 된서리 맞고 몸서리 치며 그저 울컥이던 시절, 그래도 그립다. 그리워 새벽이 온다. 이젠 우리 이대로 길을 떠나자. 말갛게 이슬 머금고 까닭없이 울고 있는 세상속으로, 흩날리면서도 웃고 있는 노을빛 세상 속으로.

/문화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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