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무 재배 급증…가격폭락 우려
가을 배추·무 재배 급증…가격폭락 우려
  • 최창민
  • 승인 2013.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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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배추와 무 재배 면적이 10% 안팎씩 늘어 출하기까지 특별한 기상 악화가 없다면 수확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도내 배추·무재배면적은 각각 18%·17.3% 늘어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보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595ha로 작년보다 12.6%(1687ha) 늘었다. 무는 7532ha로 10.3%(706ha) 증가했다.

 가을배추 증가는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11~12월 평균 가을배추 도매가격(상품)은 ㎏당 951원으로 2011년(339원)보다 180.5% 치솟으며 ‘배추 파동’을 불러왔다.

 또 대형매장과 계약재배가 늘면서 농가가 잡곡 등에서 가을배추로 작물을 바꾸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잡곡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8.0%, 고구마 재배면적은 3.4% 각각 감소했다.

가을 배추 재배면적 증가율을 보면 최대 산지인 전남이 3564ha로 21.3%(627ha) 늘었고 경남은 지난해 839ha에서 올해 994ha로 155ha가 늘어 18.5%증가했다.

울산 90.2%, 광주 76.1%, 대구 35.0%, 인천 25.2%, 강원 19.7%도 크게 늘었고 제주는 66.1% 감소했다.

 가을 무도 지난해 가격 급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늘었다. 파종기에 강우와 기온이 양호했던 덕분에 발육이 양호해 소실된 면적도 없었다. 특히 고추가 2년 연속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가, 도중에 고추 수확을 포기하고 가을 무를 파종한 농가가 많았다.

가을 무의 지난해 11~12월 도매가격(상품)은 ㎏당 429원으로 전년(328원)보다 130.8% 오른 바 있다.

 올해 무 재배면적은 전북이 259ha로 가장 넓었으며 작년보다 34.8% 확대됐다.

경남은 지난해 249ha에서 올해 292ha로 43ha가 늘어 17.3%가 증가했다. 제주 152.7%, 울산 88.6%, 대구 54.5%, 충북 49.7% 등의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다.

 이처럼 김장 채소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공급과잉에 대비한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다.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이 수급안정 지침서 상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배추 3만t을 시장에서 자율 폐기토록 하고, 심각 단계에 들어서면 계약재배 물량 7만2000t을 시장에 풀지 않는 시장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후 배추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시장격리 물량을 8만t까지 확대하고 가을배추 7000t을 저장·비축할 방침이다.


시도별 가을배추 재배현황
시도별 가을배추 재배면적
시도별 가을 무 재배면적
시도별 가을무 재배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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