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보건소 독감 예방접종 중단
지자체 보건소 독감 예방접종 중단
  • 정원경
  • 승인 2013.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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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백신 생산 줄고 수요 늘어 ‘품귀현상’
각 지자체 보건소들이 독감백신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건소를 찾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백신 공급 제약사들이 지난해 폐기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면서 일부 보건소에서 ‘품귀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전체 인구의 34% 수준인 약 1750만 명분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약 393만 명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수준이며 노약자와 어린이 등 우선 접종 대상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충분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백신을 만들어 냈고 장기 보관이 어려운 만큼 상당량을 폐기해 생산업체들과 도매업체들의 타격이 컸다.

생산업체들은 최대한 폐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접종받은 수준만큼만 백신을 생산했고, 추워진 날씨로 수요가 늘면서 백신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선 보건소들은 10월 초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과 기초생활 수급자,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독감예방 접종에 들어갔지만 통영 보건소의 경우 백신이 부족해 유료접종은 이틀 만에, 무료접종은 2주 만에 마감됐다.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 등 3곳은 백신이 부족해 지난주에 예방접종이 마감됐다.

하지만 각 지자체 보건소에 따르면 무료접종 독감백신이 부족한데도 추가확보가 어려워 상당수 주민이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생산량이 줄면서 보건소마다 지난해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에 수요자가 늘면서 추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도 다른 보건소에서 남은 물량이 없는지 계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건소마다 독감예방 백신이 남아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일부 노인들은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헛걸음을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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