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민대종’ 준공 17일 타종식

사천시는 사천 정명 600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지역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사천시민대종을 준공하고 오는 17일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맞춰 타종식을 개최한다.

사천시민대종(높이 3.8m, 폭 2.4m)은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22.5톤(6000관)규모이며 사천출신 부산시 지정무형문화재인 박한종 주성장이 사형주조공법으로 제작했다.

종의 문양은 시를 상징하는 시화와 시목, 시조, 캐릭터 등을 소재로 했고 종의 상대부분은 사천의 하늘과 첨단산업도시의 비상을 상징하는 하늘과 구름, 철쭉, 은행잎을, 하대부분은 구름, 갈매기, 파도 등으로 해양관광도시를 형상화했다.

유두는 철쭉꽃잎으로 입체감 있게 구성했으며 유곽은 구름과 철쭉꽃잎으로 가장자리를 꾸몄다.

종의 전면에는 종명인 ‘泗川市民大鐘’을, 후면에는 제4회 구암제 장원작인 한시를 새겨 넣었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종각(연면적 83.64㎡, 높이 12.71m)은 향후 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 보수 건설업체에서 건축하고 있으며, 전통 목조건축양식인 다포집 형식의 종각은 지붕이 십자 팔작 형태로 설계돼 날아갈 듯한 처마의 곡선과 아름다운 단청이 웅장함을 자아낸다.

사천600주년기념사업추진회는 지난해 5월 시민공모를 통해 사천정명600주년기념 상징물로 대종건립을 채택하고 8월에는 재일기업가인 (주)마루한의 한창우 회장이 대종과 종각을 건립기부하기로 함에 따라 시민대종을 청사 광장에 건립키로 했다.

한창우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창우나가코교육문화재단에서 지정기부사업으로 공사를 시행하게 됐다.

시는 한창우 회장의 고향 사랑과 기부정신을 기리기 위해 종각 앞에 흉상을 설치한다.

또 사천 정명 600주년 해맞이 행사 때 선포한 ‘새희망 새출발 새사천 미래비전선언문’을 구당 여원구 선생의 필체로 기념석에 새겨 종각 인근에 세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고향 사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창우 회장을 비롯해 많은 사천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시민대종 건립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며 “첫 타종 이후 연말연시와 시민의 날 등 의미 있는 날에 타종행사를 가져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웅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