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의 ‘광천사 적멸시중론’이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41호 지정에 이어 ‘광천사 현수제승법수’, ‘남강서원 소장 어정사부수권’, ‘남강서원 소장 어정두륙천선’이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570호, 제571호, 제572호로 각각 지정됐다.
양산시는 지난 10월 31일 경남도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고시됐다고 10일 밝혔다.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41호로 지정된 ‘양산 광천사 적멸시중론’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1481년 치악산 상원암 본과 동일본으로 추정된다. 적멸시중론은 조선 초기의 선승(禪僧) 지은이 선(禪)의 요지를 종합해 열반의 도를 기록한 책이다. 임진왜란 이전 판본으로 개판장소, 시주자, 연대 등이 분명해 조선전기 불서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지정이유를 밝혔다.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570호로 지정된 ‘양산 광천사 현수제승법수’는 1500년(연산군 6년)에 간행된 합천 가야산 봉서사본과 동일본으로 추정된다. 현수제승법수는 여러 법문에서 부처의 깨달음을 명수(名數)로 설명한 것을 수집해 쉽게 검색할 수 있게 엮어 놓은 일종의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 이전 판본으로 조선전기 불서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571호로 지정된 ‘양산 남강서원 소장 어정사부수권’은 1798년(정조 22년)필사된 후 1801년(순조 1년) 7월 19일 간행,반포됐다. 사부수권은 정조(正祖)가 학문을 좋아해 경(經),사(史) 및 백가(百家)의 설(說)을 읽고 마음에 드는 장소를 표시했다가 후에 이것을 모아서 만든 책으로 문예진흥과 왕도정치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려는 정조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저작물이다.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572호로 지정된 ‘양산 남강서원 소장 어정두륙천선’은 정조가 두보(杜甫)와 육유(陸游)의 시 중 500수 씩 총 1000수를 뽑아 엮은 시선집(詩選集)으로 1799년(정조 23년)에 인간(印刊)되었다. 당시 문인들에게 시학교육의 기회를 고취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인쇄술 변천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지정이유를 밝혔다. 이로서 양산시 소재한 경남도 유형문화재는 모두 73건 문화재자료 33건으로 유형문화재, 기념물, 문화재자료 등의 경남도 지정 문화재는 모두 117건으로 늘어났다.
| 양산 광천사 ‘적멸시중론’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 54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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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광천사 ‘현수제승법수’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 57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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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남강서원 소장 ‘어정사부수권’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 57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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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남강서원 소장 ‘어정두륙천선’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 57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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