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담은 메시지 음악으로 배가 ”
“책 속에 담은 메시지 음악으로 배가 ”
  • 강민중
  • 승인 201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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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OST 소설 ‘표적자’ 발간 박태갑씨
지난달 3일 서울 교보문고 측의 제의로 서울서 마련된 OST 장편소설 ‘표적자’의 북 콘서트. 국내 최초 OST 장편소설 ‘표적자’의 저자로 독자들과 만난 소설가 박태갑씨는 진주시청 공무원이다.

교통행정과에 근무하고 있는 박 작가는 퇴근 후 틈틈히 자신의 꿈을 컴퓨터에 담아냈고 국내 최초 OST소설 작가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세상에 선보였다. 영화 0ST는 들어봤어도 0ST 소설은 처음이다. 단순히 음악과 함께 듣는 소설이라고 이해하면 될까. 지난 11일 박 작가를 만나 생소한 장르에 대해 물었다.

그는 단순하게 “소설의 내용과 감정에 맞게 음악을 제작한 것으로 영화 OST개념과 같다고 보면 된다. 수록된 음악속에 소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

OST소설의 읽은 방법도 궁금했다. 또 영화와 달리, 음악을 들으면서 소설을 읽는다면 집중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고 나서 음악을 들으며 소설속 내용을 떠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노래에 주인공의 테마송과 장면에 어울리는 곡들이 구성돼 음악을 통해 책의 감동과 여운을 그대로 지속시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 작가는 이책을 완성하기까지 6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1998년 진주신문 가을문예 소설부문 가작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지만 대외적인 활동은 적었다. 평소 단편 중편 소설이 많았지만 개인 사비로 책을 내기가 부담스러워, 출판사를 찾으면서 책 발간도 늦어졌다.

그는 퇴근후 틈틈히 집필에 매달렸고, 집중해서 쓰는 동안에는 그 좋아하는 술도 잠시 끊었다. 이후 수정에 수정을 반복하며 독자와 만났다. 동료들의 반응도 좋았다 . 재미있다는 호평과 함께 “책을 막힘없이 한번에 읽어내려갔다”고 힘을 북돋았다.

소설에 대한 정식 공부를 한적은 없지만 정식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는 그는 “가장 소설가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독자의 이목을 어떨게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가하는 것이라는 것은 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하며 그 속에 메시지도 심는다.

이번 소설에서 그가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사회양극화다. 부익부빈익빈으로 인한 사회 문제들이 생겨난다. 묻지마 폭력과 총기난사, 폭동 등 모든 사회문제가 사회양극화에서 비롯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소설에서는 사회양극화의 부작용 중에서도 사이비종교를 모티브로 삼았다. 사회의 양극화에 따라 빈곤층이 종교에 의지하고 이로인한 사이비종교가 활개를 친다는 생각에서다. 반사작용의 법칙도 담고 있다, 반사이익이 있다면 반사불이익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벌써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건강검진이 사람을 오히려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다음 책을 준비중이다 . 의료계의 과잉과 의료계가 인간이 아닌 산업만 생각하는 모순을 꼬집는 것이다. 이책은 2년 정도 후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박 작가는 “처녀작으로 선보이는 만큼 부끄럽고 어리둥절하다. 하지만 자부심은 있다”면서 “지역작가인 만큼 지역의 문제점도 흘려보지 않고 문제점을 소설작품으로 다뤄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있는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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