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대형병원보다 개인병원이 관리 잘돼”
“B형간염, 대형병원보다 개인병원이 관리 잘돼”
  • 연합뉴스
  • 승인 201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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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을 다니는 만성 B형간염 환자가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비율이 규모가 작은 개인병원 환자의 중단율보다 약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은 만성 B형 간염환자 8만여명 가운데 임의로 3개월 이상 복약을 중단한 환자의 수는 1만5656명으로 전체의 15%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300병상 이상인 대학병원·대형 종합병원을 다니는 만성 B형간염환자의 3개월 복약 중단율은 평균 22%(1만1887명)로, 30병상 미만 규모인 개인병원 환자의 중단율인 6%(1690명)에 비해 3.7배 높았다.

100~300병상 사이의 종합병원 환자의 경우 중단율이 10%(1902명), 30~100병상 사이의 중소병원은 중단율이 15%(177명) 수준이었다.

대부분 규모가 큰 병원에 다닐수록 질병을 잘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개인병원을 다니는 환자의 복약중단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만성 B형간염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대표는 “종합병원 진료시간이 개인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서 만성B형간염 환자가 항바이러스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임의로 약을 끊으면 왜 안 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계속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질환의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진단 초기가 지나면 환자가 스스로 이상이 없다고 느껴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B형간염 바이러스는 일정 기간 잠복했다가 복제를 시작할 수 있고 환자 개인의 판단으로 치료를 중단하면 악화될 수 있다.

국내 간세포암의 70%가 B형간염과 관련이 있고 만성 B형간염이 증식기로 들어서면 5.1%가 간경변, 이 가운데 0.8%가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간염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과 주산기 감염관리를 통해 만성 B형간염 환자 수를 관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성B형간염은 만성질환보다는 예방접종 차원으로 관리한다”며 “영유아의 B형간염 예방접종과 산모와 태아의 주산기 감염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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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 개인병원서 관리 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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