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벤처기업 위한 ‘엔젤’ 되다
경남과기대 벤처기업 위한 ‘엔젤’ 되다
  • 곽동민
  • 승인 201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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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남엔젤투자재단 발족…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가교역할
현 정부는 창조경제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그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벤처창업기업이 있다.

경남에서도 경남지방중기청과 경남신용보증재단이 앞장서 지역 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엔젤투자자, 지역 성공 기업가 등을 초청해 후배기업을 양성 할 수 있는 투자촉진에 힘쓰고 있다.

경남과기대 역시 역시 지난 10여년간 영남권 유일의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창업자 육성·지원의 중심에서 활약해 왔다. 최근에는 경남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엔젤투자마트’를 개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경남지역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엔젤’을 꿈꾸는 경남과기대 창업지원단의 도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창업·벤처기업의 든든한 수호천사 ‘엔젤투자’

벤처창업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창업·벤처 지원 자금을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벤처기업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엔젤투자’ 역시 최근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화두에 힘입어 다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000년 초반 급격히 감소하던 엔젤 투자자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 투자자가 ‘묻지마 투자’ 혹은 자금 공급이라는 소극적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의 엔젤 투자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기업 경영에 대한 조언이나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적극적이면서도 전문성을 지닌 ‘스마트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엔젤 투자자의 모임인 엔젤 클럽(Angel Club)이 그 좋은 예다. 기업가,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다양한 개인 투자자로 구성된 엔젤 클럽은 단지 벤처 기업에 자본을 투자할 뿐만 아니라 각 직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한 기업이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엔젤투자협의회, 엔젤과 기업 이어주는 다리

경남과기대는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초기단계 기업과 투자에 대한 관심과 여력은 있지만 믿을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지난 2012년 10월 50억여원의 경남엔젤투자 매칭펀드가 조성되면서 도내 엔젤투자의 씨앗이 태동했다. 이후 엔젤투자협의회 구성을 위해 경남과기대와 경남중기청, 경남신용보증재단이 머리를 맞댄 결과 2013년 9월 경남엔젤투자협의회가 구성됐다.

경남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정부기관과 엔젤투자협의회,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임해 자체적으로 경남과기대 엔젤투자클럽(가칭)을 형성했다.

경남과기대 엔젤투자클럽은 경남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경남지역의 기술력 있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단계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후원기업이나 후원자를 매칭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이들의 결집된 투자금을 창업기업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이미 지난 10월 29일 ‘경남과기대 엔젤투자마트’ 개최를 통해 선정된 도내 기술형 벤처기업 5곳 중 2개 기업이 투자자와 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

◇“경남엔젤투자재단 만들겠다”

김상표 경남과기대 창업지원단 단장(창업대학원장)은 경남엔젤투자협의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경남엔젤투자재단’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진주지역 창업 펀드 구축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과기대 엔젤투자클럽을 올해 말까지는 경남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흩어져 있는 창업 투자자들을 결집해 엔젤기금의 집중화와 펀드 규모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기업에는 필요한 자금 지원은 물론 관리 및 경영자문, IR준비 지원, 투자자와 창업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며 “투자자에게는 유망 투자 대상 기업을 소개하고 사후관리, 엔젤투자자 등록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을 통해 선순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경남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오는 2014년 까지는 경남지역 엔젤투자재단을 발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남과기대 창업지원센터장 김민석 교수는 “이미 구성된 경남엔젤투자협의회와 창업 투자자들로 구성될 경남엔젤투자연합회, 그리고 경남지역 상공인들이 모여 경남엔젤투자재단을 구성한다면 창업기업 지원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경남을 아우를 수 있는 투자주체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투자 참여 위한 투자자 인식 전환은 숙제

‘엔젤투자재단’이라는 나무가 자라기 위한 씨앗과 토양은 마련됐지만 아직 이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거름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민석 교수는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미 창업해 정상 궤도에 올라 있는 기업들의 재투자가 필요하다”며 “지역 경제인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인식제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많은 투자자나 투자기업이 유망한 창업기업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회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다 많다”면서 “우리 대학은 창업기업의 연매출과 성장성은 물론 지식재산권 등록여부와 타기관에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도 확인해 엔젤마켓 참여기업을 선발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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