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교수의 건강이야기
민현주 교수의 건강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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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은 지금 건강한가요?’
간은 오른쪽 횡경막 아래에 위치하며 무게가 1.2~1.5 kg에 달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간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할 뿐만 아니라 몸에 필요한 알부민과 혈액응고 인자를 합성한다. 몸에 들어온 독성 물질을 해독하고 각종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에 관여하며 담즙을 만들어 지방소화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가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많은 중요한 일들을 한다.

간은 충분한 예비기능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간 기능이 절반 이상으로 저하되어도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간 손상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장기간에 걸쳐 간이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이처럼 간질환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간 기능 악화가 진행됨에 따라 피로감,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간 외에 다른 질환에서도 동반될 수 있는 증상들이다. 간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황달, 복수, 부종, 토혈, 혈변 등의 심각한 합병증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어렵다.

간질환은 흔히 음주, 바이러스간염, 비만, 약물(민간요법, 보조식품, 처방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자기면역질환이나 유전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우선 지나친 음주와 비만, 불필요한 조약, 민간요법 및 약물의 복용을 삼가해야한다. 만성 B형, C형 간염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병원진료를 받아야하며 간암 발생에 대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이 정상이라도 간에 ‘혹’이 있는 경우들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간암 검진은 혈액검사뿐만 아니라 반드시 복부 초음파나 CT를 함께 시행해야한다.

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무엇을 먹어야 간에 좋은가요?’이다. 매스컴이나 지인들로부터 간에 좋다하여 보조식품이나 조약 등을 먹다가 오히려 간 기능이 악화되어 다시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자주 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간 건강을 위해서는 ‘먹어서 간에 좋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간에 해로운 것’을 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웰빙’, ‘힐링’ 등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야외에서 아웃도어를 입고 운동이나 등산하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되는데 저마다 얼굴에 생기가 돋고 활력이 넘친다. 이처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 절주, 금연, 적절한 운동으로 충분히 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경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간
IG민현주5(최종)
민현주 경상대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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