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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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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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원시인간의 이해범주를 넘어서는 것은 번개나 화산폭발 같은 자연활동이다. 자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경험을 문자의 형태로 보관할 수 없었던 시기에 신앙이나 믿음은 인류가 모르는 것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종교는 인간의 정신을 숙주로 삼고, 종교를 사방으로 퍼뜨리는 방식으로 인간의 행동을 조절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은 인과관계를 따지도록 진화되었다. 그것이 대체로 인간의 생존에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대기와 지상의 전압차에 의해 발생하는 번개가 하늘에 초월적인 존재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그 시점으로서는 과학적 인과관계의 한계로 설득력 그 자체다. 인간의 사고는 이처럼 시대가 인지하는 정도에 따라 자연현상의 비합리적 인과설명에서 철학, 종교, 예술이 시작되고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것과 같은 의미다. 종교와 인간은 그만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그 출발은 인간의 본질이다. 과학기술 만능의 시대지만 아직 인간을 완전 해독해 내지 못하고 있다. 선택적 단순화는 인간은 위대한 반면 비참하다. 이 축에서 많은 논의가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사람의 삶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억할 바는 종교는 우리 삶에 긍정적인 질서개념을 분명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는 종교와 인간의 관계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세상에 인간이 태어난 이래 인간은 끊임없이 인생의 근본문제에 대해 질문을 해 왔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인간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인간은 영원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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