身나게 書로 즐기는 학생 만든다
身나게 書로 즐기는 학생 만든다
  • 곽동민
  • 승인 2013.12.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색과제 우수 학교를 찾아서] 밀양 여자 중학교
▲밀양여중 학생들이 운동하는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손잡고 훌라후프 전달하기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953년 문을 연 밀양여자중학교는 올해로 꼭 60년째를 맞고 있다. 현재 26개 학급 75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밀양여중은 인근에 역사적인 유물과 유적이 많을 뿐 아니라 풍부한 교육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었다.

또 시설 증·개축을 통해 인조잔디 운동장 및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각종 교실과 도서실, 다목적실, 도움반 등이 설치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이점도 있다.

그러나 지역의 경제여건이 타 시·도에 비해 약하고 지역사회의 교육 문화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미흡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특히 밀양여중은 전문 강사 인력이 부족하고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은 편이었다.

학교는 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시설을 활용한 교육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 예술 체험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음악으로 마음을 울리다

밀양여중은 노래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생을 기르고 이로 인해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적 체험을 기획했다. 또 학생 스스로가 가진 음악적 특기를 발견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밀양여중은 노래하는 학교를 추진 하기 위해 합창을 선택했다. 전교생이 합창 활동에 참가해 각 반별로 반주자, 합창곡명을 선정한 후, 음악 수업과 연계해 운용했다.

학생들은 각 반별로 ‘You raise me up’ ‘내 사랑 독도야’ 등의 곡을 선정해 1년간 연습을 거듭했다.

밀양여중은 지난해 12월20일 합창제를 열어 학생들이 완성한 합창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밀양여중은 각 반별로 학생 스스로가 지휘와 반주를 맡도록 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합창제가 되도록 했다.

밀양여중 관계자는 “1년간 기획한 장기간 프로젝트이다 보니 중간중간 연습이 흐지부지 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음악교사와 담임교사의 환기를 통해 연습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다”며 “합창을 통해 학생들이 하나되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학교의 교육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 뛰어놀자

밀양여중은 학생들이 보는 스포츠에서 벗어나 스스로 참여하는 활동을 전환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밀양여중은 체육교과 시간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체육 마니또를 정해 학생들이 서로간에 체육수업을 도우며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소외되는 학생없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컵 쌓기, 티볼, 둘이서 한 마음, 공 바꿔서 운동하기, 손잡고 후프 전달하기, 발야구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운동에 재미를 느끼고 기초체력과 지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보는 스포츠에서 직접 체험하는 스포츠로 변환하기 위해 토요 스포츠데이를 정해 활성화 했다.

밀양여중은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농구, 축구, 피구, 배드민턴, 티볼 등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특기를 찾아 평생스포츠 활동으로 삼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운동에 재미를 느끼면서 운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키웠다”며 “서로간에 유대감도 강해지고 적극성도 높아져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만나요

밀양여중은 학생들이 자주 도서관을 찾도록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도서 반납 연체 학생들 중 신청자에 한해 연체 내용을 삭제해 도서 대출의 어려움을 해소해 줬다. 또 매월 ‘골든북’을 지정해 등록번호를 미리 정해두고 해당 도서를 대출하는 학생에게 상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7월에는 도서관이나 책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는 ‘도서관 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여름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개관했으며 9월에는 독서의 달을 맞아 독서 마라톤, 독서퀴즈 등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개최했다.

학교 관계자는 “도서관과 친밀도가 높아진 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찾아 읽게 됐으며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게 됐다”며 “그동안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자주 환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지은 저자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래, 운동, 책 읽는 학교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학교의 교육비전과 목표,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지난해 특색과제 수행을 통해 학생과 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과 만족도 또한 높아져 앞으로 더욱 알찬 특색과제를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