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삼영화학 회장 생가 기부채납 논란 확산
의령 삼영화학 회장 생가 기부채납 논란 확산
  • 박수상
  • 승인 2013.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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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 생가가 완공된지 1년이 지나도록 당초 협약과 달리 기부채납이 이행되지 않자 의령군의회가 집행부를 향해 ‘의령군이 사기 당한 것이 아니냐’는 원색적인 발언이 쏟아내며 강하게 질타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열린 의령군의회 제204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질의에 나선 전병원 의원은 “이종환 회장 의령생가는 완공 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부채납은 커녕 변한 게 전혀 없다”며 “의령군이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 생가 건립에 특혜가 주어진 것이 아니면 사기를 당했다는 군민들의 여론마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담당 과장을 향해 “일반 군민이 소규모 농지전용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십 차례 의령군을 오고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이종환 생가는 군에서 농림지를 계획관리 지역으로 바꾸며 용도변경비 1940만원까지 대신 납부했는데 왜 기부 채납이 안 되고 있느냐”며 다그쳤다.

또 “토지 용도변경 전 설계도면과 변경 후 설계도면이 다르게 돼 있다”며 “행정에서 이런 기본 상식도 외면하며 생가 건립을 적극 도왔는데 이제와서 기부채납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미온적인 대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의령군의회는 최근 지역 이슈로 부상한 이 회장의 생가 기부채납과 관련, “이 회장은 줄곧 관정교육재단과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만큼, 생가 건립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왜 개인 사유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느냐”며 맞대응하고 있는 재단측에 대한 군의 강력한 대처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협약 불이행에 따라 현재 준공검사를 중단한 채 무상기부 채납 독려 공문 발송과 함께 법률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관정재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만약 끝까지 기부채납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변호인 등을 통해 업무협약 불이행에 따른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을 빚고 있는 이 회장의 생가는 경남 의령군 용덕면 정동리 531번지 일대 6062㎡(1833평) 부지에 국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연못정원 등 안채와 사랑채 등 모두 9채의 전통 사대부 가옥이 들어서 있다.

한편 이 회장 의령 생가는 지난해 11월 개장식을 가진 뒤 지금까지 1년이 지나도록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허송 세월만 보내고 있어 방문객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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