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세계타악축제 내년 개최 ‘불투명’
사천세계타악축제 내년 개최 ‘불투명’
  • 이웅재
  • 승인 201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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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상임위, 市費 전액 삭감에 사천문화재단 곤혹
사천세계타악축제 내년 예산이 사천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됨에 따라 내년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주최측인 사천문화재단이 정기이사회를 갖고 당초예산 복원에 나서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사천문화재단(이사장 서기용)이 18일 오전 10시 30분 사천특산물판매장 2층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와룡문화제와 구암제, 사천세계타악축제의 개최 일정을 확정하고 집행위원장을 결정했다.

사천문화재단은 이날 회의에서 제19회 와룡문화제와 제5회 구암제를 내년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선진리성 일원에서 열기로 하고 장병석 문화원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사천세계타악축제는 내년 7월31일부터 8월 3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확정하고, 집행위원장에 이재용 전 예총지회장을 선임했다.

특히 사천문화재단은 내년 이후부터는 이들 행사의 개최 시기를 고정, 보다 여유롭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와룡문화제와 구암제는 4월 둘째주 일요일을 기준으로 하고, 타악축제는 7월말에서 8월초 일요일이 기준이 된다. 다만 특이 상황이 발생하는 해에는 예외로 일정을 논의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달기로 했다.

하지만 사천문화재단은 최근 사천시의회가 사천세계타악축제 예산 6억원 중 4억7000만 원의 시비 전액을 삭감한 사태를 거론하며, 내년도 사천세계타악축제 개최가 불투명해 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내년도는 지방선거로 인해 추가경정 예산 편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당초예산 편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천문화재단은 사천시의회가 당초예산을 최종 확정하는 20일 3차 본회의에 앞서 19일 사천시의회를 방문, 시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을 만나 사천세계타악축제와 문화재단의 운영미숙에 대한 자성과 함께 지역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이사들은 “사천세계타악축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는 ‘타악을 소재로한 차별성 있는 축제’인데 이를 잘 살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초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세계의 명품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의견을 구하는 등 차후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사천문화재단은 ‘이제까지 문화재단의 역할이 축제에 집중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각종 행사 기부금을 재단기금으로 적립하는 등 사천시 문화와 예술 전반을 아우러는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진로를 설정했다.

한편 사천시의회 총무위원회는 지난 12일 2012년 타악축제 기부금 모집과 사천문화재단 이사장 등 고발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매년 축제 방향성과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2014년도 사천세계타악축제 예산 중 시비 4억7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상임위를 통과한 당초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오는 20일 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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