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재단 소극적 대응 ‘도마위’
사천문화재단 소극적 대응 ‘도마위’
  • 이웅재
  • 승인 2014.0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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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세계타악축제 불발 책임 물어야”
속보=올해 개최가 불투명해진 사천세계타악축제의 여파가 사천문화재단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본보 6·7일자 2면 보도)

사천시 문화정책의 큰 줄기인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사천문화재단이 시의회의 예산삭감에 상응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천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011년 10월 출범했다.

사천문화재단은 현재 위원장을 포함해 14명의 위원으로 구성, 사천의 대표축제인 사천세계타악축제와 와룡문화제, 구암제의 집행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사실상 문화예술행사를 지원하고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천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18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와룡문화재와 사천세계타악축제의 집행위원장을 선출하고 축제 일정을 확정했다.

그런데 문화재단은 이사회를 개최한 지 2일 후인 20일 사천시의회가 본회의에서 타악축제 시 지원비 4억7000만원 전액을 삭감, 사실상 올해 사천세계타악축제를 개최할 수 없게 됐는 데도 아직 공식적으로 예산부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재단의 위원들이 지역구 소속 시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올해 사천세계타악축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 이전에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사천문화재단은 사천시의회가 예산삭감을 단행한 즉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재단 이사장 공석이 이번 일과 같은 돌발사태에 기민하게 대응치 못한 또다른 요인이라며 사천부시장의 재단 이사장 역임 문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시장의 재단 이사장 역임은 시와의 원활한 소통과 예산집행의 전문성 등 장점도 있지만 지역축제의 연속성 저해와 잦은 인사에 따른 업무공백의 폐단도 크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현재 사천시청소년문화센터와 사천문화재단의 이사장을 사천부시장이 모두 맡고 있지만 이 두 기관은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며 ‘부시장 당연직 이사장 제도’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천시청소년문화센터는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하기 어렵고 센터장과 파견 공무원 등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인사권을 가진 부시장이 이사장을 맡는 것이 타당하지만 사천문화재단에 편성되는 축제 예산은 언제라도 시의회에서 손을 댈 수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가진 지역의 유력인사가 이사장을 맡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6일 재단 이사 간담회를 열고 개인적 친분과 지역구에 따라 시의원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며 “1월 중순께 시의원 간담회에서 입장을 충분히 설명, 2월 초로 예상되는 사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축제예산을 부활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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