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의 만학도 할머니 시인 등단
73세의 만학도 할머니 시인 등단
  • 황용인
  • 승인 201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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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자 씨 ‘열린시학’ 특별 추천 시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남대 국어국문학과에 다니면서 틈틈이 쓴 시를 통해 시인의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대학교 청년작가아카데미(원장 정일근 교수)는 73세의 만학도 유정자(사진)씨가 문학전문지 계간 ‘열린시학’ 봄호를 통해 특별추천 시인으로 등단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씨는 ‘고장 난 분수’, ‘어머니별을 위하여’, ‘홀씨의 꿈’ 등 3편의 시가 시단의 원로인 송수권(순천대 명예교수), 허형만 시인(목포대 명예교수)의 특별추천으로 시인의 길을 걷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73세의 나이에 문학을 전공하는 만학도가 이 나이에 시인이 되는 일에 열심인 것은 스스로에게도 행복이지만 우리 시단에도 큰 축복이다”며 “올 신춘문예에 젊은 시인들이 많이 등단했지만 심사위원 모두는 젊은 시인들의 등단과 같은 무게로 유정자씨의 등단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평했다.

유씨는 등단 소감을 통해 “거울에 비친 모습은 할머니지만, 젊은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나이를 잊고 산다. 꿈을 현실로 발현시키는 것은 자신의 열정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최고 장점인 단단한 의지를 가지고 쇠약해져 가는 육신을 추슬러 영혼의 눈을 크게 뜨고, 터널을 건너는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유씨는 2012년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학업에 정진하면서 청년작가아카데미에서 시창작 강의를 받았다.

유씨는 손자·손녀뻘인 대학생 못지않은 뜨거운 창작열정으로 ‘토지백일장’, ‘전국대학생 무진기행 백일장’, ‘경남대학교 10ㆍ18 문학상’ 등에서 다수 입상해 이미 ‘할머니 대학생 시인’이란 대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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