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 동참 부탁"
"한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 동참 부탁"
  • 이은수
  • 승인 2014.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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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일본군위안부 추모비건립추진위원장
“추모 조형물은 우리 역사의 치욕을 다시는 경험하지 말자는 결의를 다지고 과거사의 사죄 없이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일본의 후안무치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호국정신을 고양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건립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종대 창원시의원. 그는 요즘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을 창원지역에 추진하면서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힘 없는 나라에 태어난 이유 하나만으로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고 한평생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위안부 할머니의 애끓는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서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시민참여가 예상밖에 저조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창원지역에 위안부 추모비를 건립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모금실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하면서 “2만명 이상의, 되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기업체 및 지자체의 동참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위안부 추모비 건립시기도 애초의 3월 8일에서 8월 15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시련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추모비 건립에 이미 1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표금액 1억 500만원 중에 4500만원 정도를 모금했다. 일반인은 물론 내일의 꿈나무인 중·고교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 힘이 난다”며 위안부 추모 조형물 건립에 관심을 가져다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추모비의 위치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그는 “현재 마산 불종거리를 1순위로 하고 정우상가 주변, 용지호수 인근, 상남분수광장을 2∼4순위로 해 건립 후보지에 대한 시민의견을 묻고 있다”며 “역사성과 대중성, 교육적인 효과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세워질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혹한 인권유린의 만행을 저지른 일본은 아직도 사죄는커녕 역사의 진실을 부인하고 왜곡하면서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산 증인인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은 한 분씩 자꾸만 세상을 뜨시고 남아 계신 분들마저 하루하루 건강이 악화돼 가고 있습니다. 그 원통하고 엄청난 고통의 피눈물을 닦아 드리는 일이야말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김 의원은 재차 추모비 건립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비 건립사업이 시민참여 부재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역사를 바로세우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운동에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경상남도약사회는 추모비 건립 성금 200만 원을 추모비건립추진위에 전달했다.

전국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237명이며, 이 중에 경남에 134명, 창원지역에는 5명이 생존하고 계신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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