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열려있는 미술관으로 ”
“언제나 열려있는 미술관으로 ”
  • 박성민
  • 승인 201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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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윤복희 경남도립미술관 관장
경남도립미술관의 새 수장이 된 윤복희(65·경남대학교 명예교수)관장. 윤 신임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오랜기간 지역문화와 지역 예술인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어 그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지난해와 2012년 각각 LA와 고은갤러리에서 개인전과 경남대 미술교육과 교수를 지내며 미래 인재들을 키워냈던 그가 2014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인터뷰 내내 지역미술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포부를 쏟아낸 그를 만나 앞으로 경남미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윤복희 경남도립미술관장 일문일답

-미술관을 맡으신지 열흘정도 지났다. 소감은

▲ 이제 거의 업무파악을 마무리했다. 작가나 교수 뿐 아니라 학교에서 오랜기간 재직했고 학과장등을 지내면서 행정을 경험한적이 있어 큰 어려움을 없었다. 물론 본업은 좀 더 창의적이고 릴렉스한 일을 하는 것이 본질인데 행정은 규정과 시간엄수 등 엄격히 조직화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보완하고 있다.



-경남도립미술관 관장을 지원한 계기가 있으시다면

▲ 아직 건강하다는 것을 느꼈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미술과 조직생활 경험을 풀어내기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했다. 지역에서 지역미술인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교류도 이어왔다. 영광스럽고 어깨가 무겁지만 개인적인 생활을 버리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경남만이 특화된 미술분야 혹은 과제는 무엇이 있다고 보는가

▲ 경남은 미술에서 인프라가 좋다고 본다. 세계적으로 배출된 작가들도 많고 일제시대나 한국전쟁 당시 피난 온 미술인들이 내려와서 남긴 흔적과 작품이 있다. 특히 산과 바다 등으로 둘러싸인 천혜를 환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작가들이 배출된다. 이부분에 관한 연구도 도립미술관이 구심점돼 연구해야할 과제로 본다. 세계적인 미술이나 전시도 유치해야겠지만 역사적으로 검증하고 지역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 좋은 인프라도 예산이 뒷받침 되야 할 텐데

▲ 물론이다. 어제(14일) 첫 도의회 업무보고를 마쳤다. 아직까지는 미술관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물론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좀 더 획기적이고 중앙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 이 부분에서 많이 연구하고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도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을만한 블록버스터전을 기획하고 싶다. 기업과 함께 매칭하는 메세나방식으로 기획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경남도립미술관의 특색과 앞으로 방향점은

▲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소장품측면이다. 한국 동·서양화 및 조각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출신 작가들의 작품들은 수집하고 있다. 특히 퀄리티가 높고 영구보존가치가 높은 작품을 수집해 다른 시·도나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임대하고 연구자료를 제공해 차별화를 둔다. 두번째는 전시측면이다. 경남의 특징인 우포늪, 주남저수지등 생태환경에 대한 부분을 미술계에서도 핵심 요소로 부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기획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밟아나갈 것이다. 물론 임기동안 모든 것을 할 순 없지만 투 트랙으로 나눠 단기적인 것은 달성하고 장기적부분의 초석은 꼭 다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해주시다면

▲ 경남도립미술관은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존재감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저희의 역할도 부족했겠지만 도민들께서도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 현재 진주, 산청, 밀양, 고성 등지에서 찾아가는 미술관도 한 해에 6~8차례 정도 운영하고 있다. 미술은 특정한 사람들만 향유하는 것이 아닌 항상 열려있고 언제든지 쉬어가고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경남도립미술관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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