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이동 전에 AI 확산, 방역에 역량 모아야
설 대이동 전에 AI 확산, 방역에 역량 모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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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2개월 만에 전북 고창과 부안에서 발생하자 경남도내의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확산될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과 전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0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 지 우려스럽다. 더군다나 이번의 고병원성 AI는 인체감염까지 우려되고 있어서 큰 걱정이다. 이번 AI는 2003년 이후 2006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AI 발생 때면 닭·오리를 키우는 농가뿐 아니라 전국에 5만개가 넘는 치킨집, 오리전문점까지 큰 피해를 보아야 했다.

경남지역은 아직 특별한 징후는 없지만 현재 2179 농가에서 가금류 1844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닭이 784 농가 1453만여 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 441 농가 127만 마리, 메추리 등 기타 조류는 954 농가 263만여 마리 등이다. 지난 2000년 이후 경남에선 2004년, 2008년, 2011년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양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397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살처분하는 등 223억 원의 피해를 보았다.

AI는 오리·닭 등 가금류에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전파속도가 빨라 초동대처에 실패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확산 방지와 차단 조치에 대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특히 중요하다.

AI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나 공포가 번지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대국민 홍보활동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닭·오리 도축장에서도 도축검사를 실시해 건강한 것만 소비자에게 공급해야 한다. AI에 대한 공연한 공포심으로 소비까지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AI 확산 차단의 관건은 빈틈없는 방역이다. 전국 AI 방역망을 엄격한 매뉴얼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가동해야 한다. 설 대이동 전에 AI 확산 차단 방역에 국민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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