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비 0.1㎜에 출근길 아수라장
새벽비 0.1㎜에 출근길 아수라장
  • 강진성/정원경
  • 승인 201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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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얼면서 진주시 전역 교통사고 속출

20일 오전 진주와 창원을 잇는 국도 2호선 진성부근에 SUV 차량 두대가 전복돼 있다.오태인기자

 
 
 
 
20일 새벽시간 내린 비로 도로가 얼면서 진주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차량 접촉사고가 잇따랐다. 진주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9분~51분까지 0.1㎜의 적은 비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침 최저기온이 -2.2℃까지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어붙는 ‘블랙아이스’현상이 발생했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빙판길을 젖은 길로 착각해 달리다가 사고로 이어졌다.

큰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가 부딪히는 연쇄 추돌사고가 많았다.

경찰과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7시 10분께 이현동 대아고교 인근 농협 셀프주유소 앞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사고는 도로를 지나가던 화물차가 주차된 승용차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자 뒷따르던 차량 4대가 차례로 추돌했다. 곧바로 반대편에서 오던 통근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차선을 넘어 이들 차량과 부딪혔다.

이에 앞서 오전 6시 53분께는 시내에서 초전동으로 향하는 말티고개에서 승용차 4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6시 56분께 신안동 주공2차 아파트 앞 도로에서는 출근중이던 차량 6대가 추돌했다.

차량 전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8시 21분께 국도2호선 진성에서 문산방면으로 향하던 승용차 2대가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또 과학고등학교 앞 도로와 금산면 송백리 소재 찜질방 앞 도로에서도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9시 36분께는 진주시청옆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행자도 수난의 하루였다. 선학산, 비봉산 등 등산로에서는 산책하던 노인들이 미끄러지면서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칠암동과 상대동, 수곡면 등 주택가에서도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 2시까지 진주지역 빙판길 사고 112 접수는 89건에 달했다. 이중 중복신고를 제외한 교통사고는 61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가벼운 접촉사고를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소방서에도 구급차 출동요청이 폭주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빙판길 사고로만 21건의 구급차 출동이 있었다. 구급차가 부족해 순찰차와 펌프차가 동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사고뿐 아니라 보행자 사고 신고도 있었지만 다행히 사망자와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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