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주차장 터 확보하라
해저터널 주차장 터 확보하라
  • 허평세
  • 승인 201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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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세 (남부지역본부장)
국내에서 수산업 하면 통영을 떠올릴 정도로 통영 수산업은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남획과 극심한 해양오염으로 어자원이 고갈, 현재는 겨우 현상유지에 급급한 가운데 중소 조선업체가 통영경제 바통을 이어 받았으나, 이 역시 중국 등의 공세 속에 일감부족 현상을 일으키며 비전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에 다행히도 최근 불어닥친 웰빙 붐을 타고 외래 관광객들이 통영 나들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륵산 케이블카가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으며,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까지 관광명소로 자리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같은 여건 속에 관광객들의 편의제공에 소홀히 대응하고 있어 문제다. 우선 미수동 해저터널 주차장 확보를 위한 공유재산의 효율적 관리가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한려수도 중심의 케이블카, 박경리기념관, 통영국제음악당 등 문화예술 도시다운 인프라 구축으로 시를 찾는 관광객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문화관광시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것도 중요한 분야지만, 그보다 더 절실한 것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그 가운데 주차장 시설은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준공한 통제영 복원사업도 주차시설을 확충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제공은 물론 세외수입에도 큰 역할을 있다. 충렬사 역시 인근에 주차장이 있다. 그리고 해저터널 역시 도천동 방면에 기존 주차시설이 협소해 인근 지역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미륵도의 경우 미륵도 관광특구의 관광객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미수동 활어횟집 밀집지역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2006년 봉평동에 사유지를 매입, 미륵도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현재까지 운영 관리하고 있다. 당시 미륵도를 찾는 관광버스가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가에 주차를 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봉평동 탑마트 앞에 사유지를 매입한 후 주차장을 조성했었다.

그러나 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한 곳인 해저터널 미륵도 방향에는 주차시설이 극히 협소해 거리가 조금 떨어진 미륵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해저터널 인근 주택가나 상가 주변에 불법 주정차로 주민들의 불만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미륵도를 찾는 관광객 수를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케이블카에 132만여명, 유람선터미널에 24만여명, 해저터널을 이용한 관광객은 31만7000여명으로 유람선 이용객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해저터널 관광객들 대부분은 외지인들로 미륵도 공영주차장 위치를 확인할 길이 없고, 시민들 또한 원거리 공영주차장을 대부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같이 해저터널 인근 주차장 확보실태는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어서 몇 가지 제안하고 싶다.

첫째, 시가 운영중인 봉평동의 탑마트 앞 미륵도 공영주차장은 주변에 주차가 용이한 해안도로가 위치해 활용도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해저터널 앞의 통영경찰서 미수지구대가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판단, 기존 미수지구대 위치는 해저터널 주차장 조성부지로 적합해 이번 기회를 통해 공유재산 일부 교환을 통한 지역 치안활동 서비스를 증대시키고 해저터널 방문 관광차량의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공유재산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 미수지구대를 탑마트 앞 미륵도 공영주차장 쪽으로 이전해 줄 것을 인근 지역주민들과 미수지구대, 그리고 지역치안협의회서도 여러 차례 건의한 바 민생치안과 관광객들의 편의제공은 물론 공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륵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하며 쉽게 주차할 수 있는 해저터널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과 지역치안을 담당하는 미수지구대 이전 또한 공공의 목적으로 하는 공익적 사업임을 헤아려 시의 공유재산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한다.

허평세 (남부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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