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홍 기자
합천은 인구 5만명의 소규모 자치단체지만 바둑 유망주들의 육성과 지원에 이바지하기 위한 애정은 특별하다. 또 합천은 하찬석 국수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합천을 국수의 고장이라 부른다. 바둑 애호가인 하창환 군수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바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한국기원 소속 18세 이하 기사 17명이 참가했으며 신진서 2단과 신민준 초단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영재 대 정상 간의 대결에서는 신진서 2단과 신민준 초단, 인터넷 팬투표에서 선정된 나현 3단이 영재팀으로 나섰고 돌부처 이창호 9단, 쎈돌 이세돌 9단, 독사 최철한 9단 등이 정상팀으로 출전했다. 합천대국에 앞서 열린 미래포석열전 준우승자인 신민준 초단과 나현 3단은 한국 바둑의 대들보 이창호와 이세돌을 맞이해 각각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2단은 최철한 9단에 져 최종 스코어 2대 1로 영재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승리를 이어갔다.
이날 영재 대 정상 대국은 김승룡 9단과 바둑 TV 최유진 진행자가 현장에서 공개해설을 맡았다. 하창환 합천군수, 한국기원 하훈희 국장, 정두현 합천군 바둑협회장, 바둑TV 강헌주 국장 등 한국기원, 합천군 바둑협회 관계자와 일반인 100여 명이 참관해 시종일관 뜨거웠다.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은 전기 대회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 총 7000만원의 신예기전으로 탄생한 바 있으며 예선에서 6명을 선발한 후 본선 8강 토너먼트,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이 대회는 합천군과 합천군 바둑협회가 후원했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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