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보건소 예산 낭비 의혹
고성군보건소 예산 낭비 의혹
  • 김철수
  • 승인 201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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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비싸게 구입…일부 보건소만 제외 공급
고성군보건소가 일반 의약품을 구입하면서 예정가를 과다하게 부풀려 수천만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도 고성군의약품 구매 예산은 7억 3287만 4000원, 2013년에 7억 5072만원으로 국가종합전자시스템을 통해 공개입찰하여 2012년에는 81.489%, 2013년에는 84.394%로 낙찰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의약품을 수급하고 있다.

그러나 군보건소가 시중 약국에서 2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급여 제품인 모 영양제를 구입하기에 앞서 예정가를 지난 2012년에 통당(100정) 3만 680만원, 2013년 3만 200원으로 각각 책정하여 통당 4000~5000원 정도 비싸게 구입하는 바람에 예산낭비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군보건소가 이 영양제를 지난 2012년 12월 21일 통당 2만 5000원씩 4000통, 1억원치를 한꺼번에 구매한 후 지난해 12월 17일 또다시 통당 2만 3960원씩 4000통, 9584만원어치 등 2년에 걸쳐 2억여 원의 의약품을 구매한 것은 과다한 예산을 투입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영양제를 고성읍을 제외한 삼산, 하이, 상리, 대가, 영현, 구만, 마암, 동해, 거류 등 9개 보건지소에 각각 200통씩(604만원), 회화 100통(302만원), 영천통합지소 300통(906만원)등 11개소, 2200통을 공급했다.

또 삼봉, 수태, 덕명, 봉현, 송계, 연지 등 12개 보건진료소에 각각 150통(453만원)씩 1800통, 전체 4000통을 공급한 것은 고성군의약품 구매 예산이 과다하여, 군보건소가 이를 다 사용하지 못하자 연말에 소진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구매했다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65·고성읍)씨는 “고성군보건소가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1년에 1억원씩 두 해에 걸쳐 영양제를 공급하면서도 고성읍 40개 마을 주민에게는 전혀 공급하지 않는 처사는 군민들을 편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보건소 관계자는 “농촌어른신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 영양제인 비타민을 보급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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