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입성 김연아 "베스트 기대하세요"
소치 입성 김연아 "베스트 기대하세요"
  • 연합뉴스
  • 승인 201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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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과정 후회 없다" 올림픽 도전 소감 밝혀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결전의 땅 소치를 밟고 ‘최고의 마지막 연기’를 다짐했다.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입국해 “시즌 동안 준비하면서 이날이 언제 올까 기다렸는데 드디어 소치에 오게 됐다”면서 “경기까지 긴 일주일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사로잡는 연기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꿈꾼다.

 김연아가 소치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카타리나 비트(독일·1984∼1988년) 이후 26년 만의 여자 싱글 2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도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밴쿠버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번에도 똑같다”면서 “저의 베스트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고 준비하는 과정에 후회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현지에 일찍 와서 적응하는 만큼 한국에서 훈련하는 컨디션으로 맞춰 준비할 것”이라면서 “운동이라는 게 늘 잘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당일에 맞춰서 컨디션 조절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은 김연아의 선수로서 ‘은퇴 경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연기를 펼칠 김연아는 그 전까지 소치에 머물며 담금질을 이어간다.

 그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 흐트러지고 집중을 못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른 경기와 다름 없이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실전의 날에 긴장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국에서 TV를 통해 단체전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연아는 자신이 서게 될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를 미리 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조명이나 관중, 펜스 등 제가 경기하게 될 링크의 부분을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김연아와 ‘동갑내기 라이벌’로 경쟁을 이어 온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마지막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아사다는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대신 러시아의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단체전에서 여자 싱글 1위에 오르며 김연아의 ‘대항마’로 떠오른 모양새다.

 김연아는 “어떤 대회든 금메달 후보에 대한 얘기가 있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선수들도 인간이라 그런 부분이 신경 쓰이겠지만 떨쳐버리고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밴쿠버 때 그랬듯이 결국은 ‘그날의 운’에 따른 것”이라면서 “운에 맡기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특유의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리프니츠카야가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는 것에 대해서도 “저도 이런 관중, 저런 관중 다 겪어봤다”면서 “밴쿠버 올림픽 때도 제 팬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마음이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 변수’에 대해서도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경기의 한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올림픽> 피겨 김연아 소치 도착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국제공항으로 김해진, 박소연과 함께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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